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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 끝나자 결혼식 봇물..축의금에 허리 휜다

윤달 끝나자 결혼식 봇물..축의금에 허리 휜다

by 제주일보 2012.05.23

회사원 김모씨(36)는 최근 다음 달 초에 결혼한다는 회사 동료의 청첩장을 받았다.

같은 사무실을 쓰며 함께 생활하는 동료의 결혼 소식에 기쁜 마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다.

이번 주말 친구의 결혼식을 포함해 모두 4개의 청첩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씨의 경우 본인의 결혼식 때 회사 동료에게 5만원을 받고 친구들에게 10만원을 받았다.

이 때문에 김씨도 최소 30만원 이상의 지출을 각오하고 있다.

김씨는 “동료와 친구의 결혼을 축하하는 마음이 중요한 건 알지만 짧은 기간에 결혼식이 몰리면서 축의금이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주부 지모씨(34)도 윤달이 끝나는 5월 넷째 주부터 6월 셋째 주까지 결혼식 청첩장을 5개나 받았다.

지씨는 결혼하는 친구 3명에게는 각각 10만원씩을, 사촌동생과 선배에게는 각각 5만원의 축의금을 생각하고 있다.

지씨는 “매달 지출해야하는 신용카드 대금과 통신비, 생활비 등을 생각하면 경조사비로 수 십 만원은 상당히 큰 돈”이라며 “다음 달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벌써 머리가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액운이 있는 달로 여겨지던 윤달이 지난 20일 끝나면서 5월 말과 6월에 결혼이 몰리면서 축의금 부담이 커졌다.

다음 달 초 결혼을 앞둔 고모씨(28)는 “원래 5월에 결혼식을 치를 계획이었지만 주변에서 윤달이 안 좋다고 해 6월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도내 한 예식업체 관계자는 “윤달의 영향으로 성수기인 4월 말에서 5월 말까지 예식 건수가 10여 건에 불과했다”며 “윤달이 끝나는 5월 넷째 주부터 예약이 몰리기 시작해 6월까지 모두 70여 건의 결혼식이 예약된 상태”라고 밝혔다.

고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