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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산물 물류비 절감 새 루트 개척 ‘난항’

제주 농산물 물류비 절감 새 루트 개척 ‘난항’

by 제주일보 2013.01.30

목포항서 철도 이용 방안 화물운송사업자 반대로 무산
녹동항서 철도 이용안은 물류비 조정 문제로 발목
道"간담회 등 통해 시범 사업 추진해 나갈 것"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산 농산물의 유통비 절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신 루트 개척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배(농가수취가)보다 배꼽(유통비)이 큰’ 제주산 농산물의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유통로를 마련하려고 했으나 해당 지역 화물트럭 운송업자의 반대와 철도의 물류비 조정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제주항을 출발해 전남 목포항에서 철도를 이용해 서울 가락시장으로 제주산 농산물을 유통하는 새로운 농산물 유통로에 대한 시범 운영을 추진했다.

이는 기존에 화물트럭을 이용한 운송 방안보다 최대 20% 이상의 물류비가 절감될 수 있다는 제주도의 현지 조사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차원이다.

그런데 이 방안은 철도를 통한 제주산 농산물 운송이 이뤄질 경우 생존권을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목포지역 화물트럭 운송사업자들의 반발로 인해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2안으로 제주항을 출발해 전남 녹동항에서 광양역으로 이동한 뒤 철도를 통해 제주산 농산물을 이송하는 방안으로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물류비 조정 문제로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이 방안이 시행될 경우 기존 트럭을 이용한 운송 방법보다 최소 10% 이상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분석됐지만 실제 효과가 6.5% 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같은 낮은 효과로 인해 이 사업에 참여를 희망했던 해운업체까지 시행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오는 31일 서울 코레일물류본부에서 이번 사업 참여 희망업체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물류비 절감 방안을 위한 절충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며 “제주산 농산물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는 신 루트 개척이 절실한 만큼 시범사업이 반드시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가 2011년산 제주산 농산물의 물류비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가격이 1㎏당 1984.7원인 당근은 농가 수취가가 491.2원으로 나머지 75.3%(1493.5원)가 유통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비자가격 중 유통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가을무 69.8%, 가을감자 55.6%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