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간 국제선 환승제 겉돈다
인천~제주 간 국제선 환승제 겉돈다
by 제주일보 2013.02.05
77일간 시범운영 결과 이용객 307명 불과...1일 평균 4명꼴전용항공기 제공할 항공사 찾지 못해 제도 도입 효과 무색
인천~제주 간 국제선 환승제 시범사업이 겉돌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인천공항을 경유해 제주로 올 경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이 노선을 왕래할 전용 항공기를 투입할 항공사를 찾지 못하면서 실적이 저조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당국은 이 같은 상황에서 별다른 대책도 없이 시범사업 시행 기간을 연장시켜 행정의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등은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77일간 인천~제주 간 국내선 환승제를 시범운영했지만 이 기간 이용객은 고작 307명에 그쳤다.
이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4명에 불과한 수치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제주와 인천을 왕래할 전용 항공기를 제공할 항공사를 찾지 못함에 따라 제도 도입의 취지가 무색하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3개월 간 운영 실적이 말을 해 주듯이 전용 항공기를 투입할 경우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손실에 대한 보전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만 사업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제주도와 문광부, 국토부, 법무부 등은 이 제도의 시범운영 기간을 3개월 연장, 오는 4월 말까지 시행키로 했다.
환승제를 이용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서울에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을 기존 12시간에서 2일(48시간)로 연장하는 한편 제주를 방문한 뒤 출국을 위해 다시 서울로 갈 경우 서울 체류 기간도 기존 12시간에서 1일(24시간)로 늘리는 등 보완책을 함께 시행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그런데 이 같은 시범운영 기간 연장 방안은 가장 중요한 전용 항공기를 제공할 항공사의 참여가 없는 상황에서 추진되는 것이어서 그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환승제 시행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전용 항공기 도입인데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이 상황에서 시범 운영 기간만 연장하면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게 되고, 나아가 행정이 마련한 정책에 대한 신뢰도만 떨어질 게 뻔하기 때문에 항공사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고경호 기자uni@jejunews.com
인천~제주 간 국제선 환승제 시범사업이 겉돌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인천공항을 경유해 제주로 올 경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이 노선을 왕래할 전용 항공기를 투입할 항공사를 찾지 못하면서 실적이 저조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당국은 이 같은 상황에서 별다른 대책도 없이 시범사업 시행 기간을 연장시켜 행정의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등은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77일간 인천~제주 간 국내선 환승제를 시범운영했지만 이 기간 이용객은 고작 307명에 그쳤다.
이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4명에 불과한 수치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제주와 인천을 왕래할 전용 항공기를 제공할 항공사를 찾지 못함에 따라 제도 도입의 취지가 무색하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3개월 간 운영 실적이 말을 해 주듯이 전용 항공기를 투입할 경우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손실에 대한 보전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만 사업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제주도와 문광부, 국토부, 법무부 등은 이 제도의 시범운영 기간을 3개월 연장, 오는 4월 말까지 시행키로 했다.
환승제를 이용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서울에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을 기존 12시간에서 2일(48시간)로 연장하는 한편 제주를 방문한 뒤 출국을 위해 다시 서울로 갈 경우 서울 체류 기간도 기존 12시간에서 1일(24시간)로 늘리는 등 보완책을 함께 시행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그런데 이 같은 시범운영 기간 연장 방안은 가장 중요한 전용 항공기를 제공할 항공사의 참여가 없는 상황에서 추진되는 것이어서 그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환승제 시행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전용 항공기 도입인데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이 상황에서 시범 운영 기간만 연장하면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게 되고, 나아가 행정이 마련한 정책에 대한 신뢰도만 떨어질 게 뻔하기 때문에 항공사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고경호 기자uni@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