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농사일에 학대, 만성질환까지...형편 어려운 독거노인 증가한다
고된 농사일에 학대, 만성질환까지...형편 어려운 독거노인 증가한다
by 제주일보 2012.06.29
제주국제대 고보선 교수 실태조사, 독거노인 수 2년새 26% 급증노인서비스 대상자도 3396명 달해...2년만에 무려 36%나 늘어
제주시에 살고 있는 고모 할머니(83)는 13년 전에 남편과 사별을 한 뒤 집에서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이다.
고 할머니는 관절염으로 걷기조차 힘들지만 새벽마다 밭일 시작해 11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와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저녁이 되면 못 다한 밭일을 마무리한다.
올해 서른이 된 아들은 있지만 일은 하지 않고 오히려 돈을 주지 않으면 고 할머니에게 폭언은 물론 폭행까지 가한다.
고 할머니는 관절염은 물론 허리통증에 백내장 등 여러 질환을 가지고 있지만 이 같은 집안사정으로 인해 진찰조차 받지 못하며 매일 힘든 밭일과 아들의 폭행을 견뎌내야 하는 고된 삶을 살고 있다.
제주시에 살고 있는 김모 할머니(73)도 6년째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다.
김 할머니는 6년전 남편이 사망한 직후부터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외출을 못하고 있다.
몸이 아파서 거동이 불편한 것은 물론 귀도 좋지 않다보니 남들과의 대화도 힘든 상태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이처럼 도내에서 생활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의 수가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28일 제주국제대학교 고보선 교수의 연구팀의 독거노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노인 인구는 2010년 6만9641명에서 2012년 5월 현재 7만4037명으로 6.3% 증가했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독거노인 인구는 1만73명에서 1만2671명으로 무려 25.7%나 급증했다.
더구나 독거노인 인구 중에 노인서비스 대상자도 2010년 2500명에서 지난 5월 현재 3396명으로 무려 35.8%나 증가하는 등 도내에서 생활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보선 교수는 도내 독거노인 정책방안과 관련, “도내에서 독거노인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단순히 수혜 대상자로만 볼 게 아니라 가족 연계, 세대 연계, 지역 연계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 시행해야 한다”며 “아울러 건강 및 의료, 주거환경, 안전 및 권익 보호, 가족 및 사회적 관계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과 함께 소득 보장을 위한 교육 확대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문의 제주도 노인장애인복지과 710-2821.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
제주시에 살고 있는 고모 할머니(83)는 13년 전에 남편과 사별을 한 뒤 집에서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이다.
고 할머니는 관절염으로 걷기조차 힘들지만 새벽마다 밭일 시작해 11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와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저녁이 되면 못 다한 밭일을 마무리한다.
올해 서른이 된 아들은 있지만 일은 하지 않고 오히려 돈을 주지 않으면 고 할머니에게 폭언은 물론 폭행까지 가한다.
고 할머니는 관절염은 물론 허리통증에 백내장 등 여러 질환을 가지고 있지만 이 같은 집안사정으로 인해 진찰조차 받지 못하며 매일 힘든 밭일과 아들의 폭행을 견뎌내야 하는 고된 삶을 살고 있다.
제주시에 살고 있는 김모 할머니(73)도 6년째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다.
김 할머니는 6년전 남편이 사망한 직후부터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외출을 못하고 있다.
몸이 아파서 거동이 불편한 것은 물론 귀도 좋지 않다보니 남들과의 대화도 힘든 상태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이처럼 도내에서 생활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의 수가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28일 제주국제대학교 고보선 교수의 연구팀의 독거노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노인 인구는 2010년 6만9641명에서 2012년 5월 현재 7만4037명으로 6.3% 증가했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독거노인 인구는 1만73명에서 1만2671명으로 무려 25.7%나 급증했다.
더구나 독거노인 인구 중에 노인서비스 대상자도 2010년 2500명에서 지난 5월 현재 3396명으로 무려 35.8%나 증가하는 등 도내에서 생활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보선 교수는 도내 독거노인 정책방안과 관련, “도내에서 독거노인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단순히 수혜 대상자로만 볼 게 아니라 가족 연계, 세대 연계, 지역 연계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 시행해야 한다”며 “아울러 건강 및 의료, 주거환경, 안전 및 권익 보호, 가족 및 사회적 관계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과 함께 소득 보장을 위한 교육 확대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문의 제주도 노인장애인복지과 710-2821.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