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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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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은 남의 일?...제주시내 새벽에도 '불야성'

에너지 절약은 남의 일?...제주시내 새벽에도 '불야성'

by 제주일보 2012.07.02

올 여름 도내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점포들이 영업이 끝난 후에도 조명시설을 켜두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정부는 정전사태를 예방하고 정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전 국민이 동참하는 ‘정전 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하는 등 여름철 전력난에 대비한 노력을 해 오고 있다.

그런데 도내 일부 점포의 경우 영업이 끝난 이후에도 간판을 켜두는가 하면 휘황찬란한 조명까지 추가해 밤을 밝히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옥외 야간조명 및 네온사인 사용 제한 등 에너지 절약을 권고하고 있지만, ‘에너지 절약’은 남의 일이 돼버렸다.

실제 1일 새벽 1시께 제주시 이도2동.

새벽 시간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화려한 조명이 거리를 밝히고 있었다.

비 날씨 때문에 왕래하는 사람이 적어 불필요한 조명을 하나쯤은 꺼도 될 듯싶지만 업소의 조명은 불을 환하게 밝히며 손님을 유혹했다.

자영업자 고모씨(36)는 “전력 낭비 등 문제가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다른 업소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유지비와 시설 관리비 등 업주들도 고충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날 제주시 연동의 도심도 사정은 마찬가지.

새벽 2시가 넘어가는 시간이라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휴대전화 매장과 화장품 매장 등은 간판과 조명 등을 환하게 켜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특히 이들 매장의 경우 영업시간이 한참 전에 끝나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조명시설만 요란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시민 김모씨(45)는 “영업이 끝난 새벽시간까지 조명 등을 켜두는 점포를 보면 전기를 낭비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전기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도 대부분 수입하는 만큼 이를 아끼고 절약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하절기 전력수급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 오는 9월 21일까지 냉방온도는 26℃ 이상으로 유지하고 피크시간대 냉방기 가동을 순차적으로 정지할 계획이다.

또 음식점과 상점 매장 등이 냉방기를 가동하고 문을 열고 영업을 하면 강력한 단속을 벌여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네온사인이 에어콘보다 전력사용이 많다”며 “에너지 절약을 위해 LED 등 절전용품 사용과 필요한 조명만 밝히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의 제주시 에너지관리계 728-2831.

고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