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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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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해갈 단비에 농민들 한시름 덜어

가뭄 해갈 단비에 농민들 한시름 덜어

by 제주일보 2012.10.29

27일 제주 서부지역 10mm 안팎 비 내려“오랜만에 내린 비로 가뭄이 일부라도 해갈될 것 같습니다. 이제 겨우 한숨 돌리겠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농사일에 어려움을 겪던 제주 서부지역에 단비가 내려 바짝 말라 타들어 가던 밭작물과 농민들의 마음에도 해갈의 기쁨을 안겨줬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하루 동안 한라산 진달래밭 82.5㎜, 제주시 23㎜, 서귀포시 19㎜, 성산 36.1㎜ 등의 비가 내렸다.

특히 최근 심각한 가을 가뭄을 겪고 있는 제주 서부지역에도 비가 내려 애월 39.5㎜, 한림 13㎜, 고산 8.5㎜, 안덕 11㎜, 대정 9.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제주 서부지역은 강우량이 10㎜ 안팎으로 완전 해갈에는 부족했지만 장기간 계속된 가뭄에 마음이 급한 농가 입장에서는 더없이 반가운 비였다.

지난 27일 제주도 전역에 내린 비에 제주시 한경면,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 지역은 적은 강우량에 아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스프링클러를 돌리며 마늘 모종을 심었지만, 생육이 더뎌 애를 태웠다는 고명선씨(72.제주시 한경면 고산리)는 “스프링클러로 밭에 물을 대는 것도 한계가 있어 농작물 생육이 수월하지 못했다”며 “적은 양의 비지만 농민들에게는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비”라고 말하며 마늘밭을 덮은 필름 위로 모종을 꺼내는 작업을 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주민들도 그동안 미뤄왔던 양파 모종을 파종하는 일에 정신이 없었다.

농민 홍태순씨(69.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는 “모처럼 비가 내려 양파 파종을 마무리 짓기 위해 밭에 나왔다”며 “이번에 내린 비는 농민들에게는 말 그대로 단비”라고 말했다.

농민들은 가뭄으로 농작물 생육이 안 좋아 수확량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면서도 모처럼 내린 비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신이 나서 농사일에 몰두했다.

그렇지만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고창성 고산2리장(53)은 “제주 서부지역은 매년 수해와 가뭄 등 자연재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배수로 확보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저수지 건설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의 제주지방기상청 726-0367.

고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