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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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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 단축 기대됐던 쾌속선 장기 휴항으로 운항 차질

바닷길 단축 기대됐던 쾌속선 장기 휴항으로 운항 차질

by 제주일보 2013.01.29

제주 기점 2척 수 개월 째 기관 정비로 운항 못해바닷길을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됐던 쾌속선들이 기관 고장으로 장기 휴항에 돌입, 되레 승객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7월 제주~녹동 항로에 취항한 쾌속선 아이리스호(정원 550명)는 한 달도 운항하지 못한 채 수리에 들어가 지금까지 5개월 동안 운항을 하지 않고 있다.

당초 바닷길을 2시간에 주파할 수 있다고 홍보해 왔던 선박회사측은 “엔진(기관) 정비로 휴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장기 휴항이 이어지자 여수해양항만청은 다음 달 8일까지 정상 운항을 하지 않을 경우 해당 선박을 항로에서 퇴출시키는 ‘감선’ 명령을 내린 상태다.

지난해 7월 제주~목포 바닷길에 취항한 퀸스타호(정원 880명) 역시 9월부터 휴항에 들어갔고, 10월 27일에는 이 배를 빼고 대체 선박인 로얄스타호(정원 588명)를 투입했다.

퀸스타호는 주중 매일 운항을 해 왔지만, 로얄스타호는 주말과 휴일에만 제주~목포 항로를 오가고 있다. 쾌속선 퀸스타호나 대체 여객선도 4개월째 정상 운항을 못하고 있다.

최고 시속 70㎞를 자랑하며 해상여객운송에 새로운 전환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쾌속선들이 잇따라 멈춰선 까닭은 중고선으로 도입한데다 부품 조달이 어렵고 국내에는 기술진이 없기 때문이다.

선박회사 관계자는 “쾌속선 터보엔진은 카페리 엔진과는 구조가 다르다”며 “핵심부품은 유럽에서 조달해야 하는데 정작 국내에선 수리를 할 전문 기술진이 없어 장기 휴항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제주해양관리단 관계자는 “지난해 쾌속선을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운영 노하우가 부족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며 “제주~목포 항로인 경우 쾌속선이 물살을 가르고 빠르게 운항을 하면 주변 양식장에 피해가 가는 등 예상 못했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뱃길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지난해 제주 기점 항로에 투입된 쾌속선은 모두 3척. 하지만 지금은 제주~완도에 1척만 정상적으로 운항하면서 뱃길 이용객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제주 기점 8개 항로를 이용한 뱃길 이용객은 210만2119명으로 전년 대비 3%(7만3071명) 감소했다.

이는 1998년부터 14년 동안 이어진 증가세가 처음으로 꺾인 것으로 쾌속선들이 잦은 고장과 장기 휴항이 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해양관리단 관계자는 “앞으로 쾌속선이 정상적으로 운항을 하고 오는 3월 중 제주와 부산을 잇는 여객선이 재취항을 하면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