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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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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고 보호하던 노루가 이제는 제주의 '골칫거리'

아끼고 보호하던 노루가 이제는 제주의 '골칫거리'

by 제주일보 2012.04.04

제주도내에 2만 마리 이상 추정...농작물 피해 급증, 로드킬 교통사고 위험 등 부작용 심각제주도민들이 먹이를 주고, 밀렵을 단속하는 등 각종 보호정책을 펼치며 아껴왔던 노루가 이제는 해결하기 힘든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농작물 피해, 로드킬(교통 사고) 등 각종 부작용이 갈수록심각해 지고있기 때문이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해발 600m 이하에서 조사된 노루의 개체수는 모두 1만7756마리. 한라산에 고지대에 서식하는 노루까지 감안하면 2만 마리가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2009년 1만2881마리였던 노루가 2년새 50% 이상 급증한 셈이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노루의 개체 수는 적었다. 하지만 1987년 이후 민.관.군 합동 먹이주기, 밀렵.밀거래 단속, 올가미.올무 수거, 노루 보호도로 지정 등 각종 보호정책이 시행되면서 노루의 개체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이후 1997년에 처음 노루로 인한 농작물 피해 사례가 신고됐고, 피해 규모도 갈수록커지고 있다.

실제 2009년 175개 농가가 피해를 입어 152개 농가에 9900만원의 피해보상금이 지급됐고, 2010년에는 218개 농가가 피해를 입어, 197개 농가에 1억4100만원의 보상금이 지원됐다.

지난해에도 275개 농가가 피해를 입어 261개 농가에 3억9000만원의 피해보상금이 지급되는 등 피해농가가 2년새 60%나 급증했다.

피해 예방시설 지원도 2009년 163개 농가 2억9600만원, 2010년 100개 농가 2억3700만원, 2011년 145개 농가 4억4800만원 등으로 크게 늘고 있다.

주요 도로에서 발생한 로드킬도 2009년 140건, 2010년 248건, 2011년 110건에 달하는 등 심각한 교통사고를 일으키는주범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제주도는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노루 기피제 보급, 피해예방시설 및 피해보상금 지원, 피해 농경지 주변 노루 생포 및 이주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 왔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는 9일 야생동물 전문가, 농업, 환경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자문단회의를 개최하는 등 노루 피해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키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문의 제주도 환경자산보전과 710-6071.
강재병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