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도내 22개 전 레미콘업계 공급 중단...공사 차질 우려

도내 22개 전 레미콘업계 공급 중단...공사 차질 우려

by 제주일보 2012.02.22

시멘트값 인상에 반발...무기한 파업 나서
시멘트값 인상에 반발해 도내 레미콘업체들이 22일부터 무기한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설현장은 공사가 중단될 위기를 맞았다. 일용직 건설노동자들의 생계에도 직결돼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레미콘 공급 중단사태는 지난달 7일 시멘트업계가 t당 가격을 6만6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24%를 인상하면서 촉발됐다.

제주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이사장 정종학)은 이번 파업은 전국 동시에 진행되며, 도내 22개 전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레미콘업체 관계자는 “원재료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데 시멘트값이 크게 올라 납품을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기름값과 전기세, 인건비를 제하면 남는 게 없어 생산을 중단하는 것이 낫다”며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에선 6루베(㎥)를 실은 레미콘차량 납품가는 40만원으로, 모래·자갈보다 시멘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가격 인상으로 채산성이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업계는 수요자인 건설사가 레미콘가격을 인상해 줘야 한다고 나섰지만, 건설업계는 이를 수용하지 않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건설업계는 대기업이 주도한 시멘트가격 인상을 “왜 우리에게 전가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레미콘 가동 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아파트 등 민간공사는 물론 하수도와 토목 등 관급공사도 ‘올 스톱’될 우려를 낳고 있다.

주상복합건물을 짓고 있는 건설사 관계자는 “한파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는 마당에 레미콘 공급까지 중단되면서 시공은 물론 분양에도 차질이 빚어질까 걱정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와 관련,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는 지난 20일 레미콘-시멘트-건설사 3자 대표를 불러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하지만 3자 대표들은 22일부터 2주간 조정기간을 거쳐 최종가격 협상안을 찾기로 해 레미콘업계는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했다.

제주레미콘조합 관계자는 “대기업인 시멘트제조사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올려 레미콘을 생산하면 할수록 적자가 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전국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된 만큼 무기한 조업중단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 757-7760.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