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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기름값...車 판매 '불똥 튈라'

천정부지 기름값...車 판매 '불똥 튈라'

by 제주일보 2012.03.21

제주지역 휘발유.경유 값 최고치 고공행진...기름값 부담에 차량 구입도 미뤄도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이달 들어서도 사상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차량 운전자들의 한숨만 커지고 있다.

특히 기름값 부담을 우려해 차량 구입을 미루는 사례도 나타나면서 자동차 판매업계가 기름값 급등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영업력 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도내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평균 2049.58원으로 급등,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달 22일 2000.82원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원대에 진입한 이후 3월 들어서도 2050원대까지 육박하는 등 브레이크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서민가계의 생활고를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휘발유 뿐만 아니라 경유 가격도 ℓ당 1909.04원으로, 일년 새 무려 22%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지속하면서 화물차 등 경유차 운전자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이처럼 기름값 급등으로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객이 늘거나 직원 동료들끼리 카풀제를 운영하는 ‘알뜰족’이 많아지는 가운데 차량 구입을 미루는 소비 행태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강모씨(48.제주시 일도2동)는 “15년 이상 연식의 소형차를 레저형 신차로 바꿀 계획이었으나 최근 기름값 부담이 커지면서 구입 시기를 놓고 고민하다 당분간 늦추기로 했다”고 토로했다.

대학생 이모군(22.제주시 이도1동)은 “학교 통학 등의 버스 비용과 이동 시간을 감안할 때 중고차를 사는 게 유리할 것 같아 구입하려 했으나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구입을 포기했다”고 “기름값이 차 사기도 겁날 정도로 너무 오른 것 같다”고 푸념했다.

자동차 세일즈맨들도 기름값 급등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예전에는 휘발유 값이 오르면 고객들에게 경유차 구입을 권장했는데 최근에는 경유 값마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영업에 어려움이 많다는 걱정이다.

자동차 판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신차 판매 실적이 작년보다 부진한 상황인데, 기름값 부담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업체별로 할인 경쟁 등으로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kimth@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