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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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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저축은행 영업정지 설명회 '성토의 장'으로 변모

미래저축은행 영업정지 설명회 '성토의 장'으로 변모

by 제주일보 2012.05.08

"영업 정상화 운운하지 말고 사죄부터 해야"
▲ 미래저축은행이 6개월 영업정지가 내려진 가운데 7일 제주시 이도2동 본점에서 열린 가지급금 안내 설명회에서 100여 명의 예금주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고기철 기자>제주시 이도2동에 본점을 둔 미래저축은행(회장 김찬경)이 금융당국으로부터 6개월 영업정지가 내려진 가운데 7일 열린 가지급금 안내 설명회는 ‘성토의 장’으로 변모됐다.이날 오전 10시30분 본점 건물 4층 강당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100여 명의 예금주들이 몰려와 항의를 하면서 진행이 끊기는 등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강모씨(62)는 “올 가을 장가갈 아들을 위해 모아 둔 3000만원은 언제 찾을 수 있느냐”, “정상화되면 이자까지 다 준다지만 누구 말도 믿지 못하겠다”며 항변했다.

영업정지가 내려진 지난 6일이 만기일이라며 적금 4000만원에 이율 4.9%가 찍힌 통장을 꺼내들고 설명회장 앞으로 나온 김모씨(65)는 “사전 예고도 없이 왜 하필 일요일날 영업정지를 하냐”며 참았던 분노를 토해냈다.

또 예금자 보호대상이 아닌 후순위채에 대한 피해 현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예금자 김모씨(72)는 “후순위 채권자들의 보호방안에 대한 설명은 없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설명회에 온 예금주들은 50대 이상 장년층이 주류를 이뤘다. 이들 중 일부는 “회장이 돈을 빼돌려 외국으로 도망치려고 했는데, 영업정지에 대해 걱정말라고 했던 직원들의 말은 거짓말 이었다”며 성토했다.
참다못한 한 예금주는 복도에서 대기하던 직원들에게 “더 이상 영업 정상화란 얘기는 꺼내지도 말고 사죄부터 하라”며 윽박질렀다.

한동안 고성이 이어지자 예금보험공사 김동진 감독관은 “한 명씩 차례로 질문을 해 달라”며 자제를 당부한 뒤 “지금껏 인수할 은행이 없어서 파산까지 간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주위를 환기시켰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미래저축은행 제주 본점과 거래한 예금주는 7000여 명에 예금액은 2200억 여원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후순위채 피해자 보호를 위해 금감원 제주출장소에 ‘후순위채 피해자 신고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문의 금감원 제주출장소 746-4203.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