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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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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물가 인상 "허리띠 또 졸라매야 하나...."

도미노 물가 인상 "허리띠 또 졸라매야 하나...."

by 제주일보 2012.08.13

휘발유 값 급등에 라면 등 식품류 인상 러시...서민가계.자영업자 등 한숨만 커져

줄줄이 오르는 생활 물가에 서민가계는 물론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의 물가 고통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전기료 인상에 이어 도내 기름값이 다시 ℓ당 20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는가 하면 서민 식탁에 자주 오르는 라면과 즉석밥 등 식품류의 인상 러시와 함께 폭염으로 농수산물 물가까지 불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 주말부터 대부분 ℓ당 1990원으로 올라 지난 5월말 이후 2개월 보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1949.69원)보다 무려 38.41원 높은 수준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1977.16원) 다음으로 비싸 상대적으로 기름값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른 것도 기름값 뿐만 아니다. 라면과 즉석밥 등 가공식품은 물론 채소와 과일류까지 줄줄이 오르는 등 지난달 안정세를 보였던 장바구니 물가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도미노를 이루고 있다.

라면인 경우 삼양라면을 시작으로 10% 안팎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으며 즉석밥인 햇반 역시 평균 9% 오르는가 하면 대중 통조림 참치캔과 다시다 조미료 역시 6~9% 올랐다.

음료에서도 하이트진로가 모든 맥주 제품 출고가를 5.93% 인상한데 이어 롯데칠성음료가 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0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6% 올렸다.

여기에 두유류는 물론 새우깡 등 스낵류까지 인상이 예고되는 등 말 그대로 식료품 값 인상이 도미노처럼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서민가계의 살림살이 부담 역시 가중되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농수산물 물가까지 불안한 형국이다. 최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상추와 시금치, 깻잎, 대파 등 채소류 가격이 한달 새 최고 갑절 정도 뛰고 있다.

제철 과일인 수박도 무더위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작년과 달리 오름세를 지속하는가 하면 갈치 등의 수산물도 어획량 감소로 작년보다 크게 오르면서 주부들이 “비싸도 너무 비싸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처럼 전기료에 이어 기름값이 급등한데다 식음료품의 도미노 인상과 농수산물 물가 불안이 동시다발적으로 분출되면서 서민가계와 자영업자, 중소업계에서 물가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음식점을 경영하는 김모씨(48·제주시 일도2동)는 “요즘에는 원재료 부담이 워낙 커 남는 게 없는 장사를 하고 있다”며 “행정 당국에서는 물가를 잡는다며 가격을 올리지 말라 하는데, 현재로서는 문을 닫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푸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