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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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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한파에 채소 가격 연일 ‘고공행진’…서민 가계부담도 ‘쑥쑥’

계속된 한파에 채소 가격 연일 ‘고공행진’…서민 가계부담도 ‘쑥쑥’

by 제주일보 2013.01.08

25년차 주부 양모씨(53․여)는 요즘 채소 구입하기가 무섭다.

양배추, 당근, 시금치 등 채소 가격이 너무 비싸다 보니 장을 보러가도 감히 손이 가지 않는 것이다.

이전에는 저렴한 가격에 건강과 영양을 챙길 수 있어 자주 식탁에 올렸던 채소들이지만, 지금은 폭등한 가격으로 인해 다양한 채소를 구매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속되는 한파에 채소 가격이 연일 치솟는 등 서민들의 식탁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농작물 생육이 지연되는 등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주요 채소류 가격은 앞으로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가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7일 오전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채소가게에는 배추가 수북히 쌓여있는 등 다양한 월동채소류를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으나, 일부 시민은 채소 가격을 듣고는 구매를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양배추는 8kg 상자 가격이 1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81원에 비해 214% 오르는 등 갑절 이상 올랐다.

당근 역시 10kg 상자 가격이 2만5000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20kg 상자 2만3583원에 비해 가격이 크게 폭등했다.

대파도 기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수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격이 상승했다.

대파 8kg 가격은 지난해 6600원에서 157% 오른 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배추와 시금치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추 10kg 한 망의 가격은 1만원으로, 지난해 2590원에 비해 286% 오르는 등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시금치도 4kg 상자가 2만원으로 지난해 1만631원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가격이 급증했다.

이처럼 잦은 한파로 채소류의 현지 생산, 출하가 감소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는 채소류 가격에 서민들의 겨울 나기는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 만난 주부 고모씨(47․여)는 “매년 이맘때 쯤이면 채소값이 오르지만 유난히도 올해는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여러 차례 채소 구입을 고민하면서 손에 잡았다 놓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민속오일시장 관계자는 “올해는 너무 추운 날씨로 도매 가격도 폭등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등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