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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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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추석… 햇과일 맛 덜 들었네

일찍 찾아온 추석… 햇과일 맛 덜 들었네

by 제주교차로 2013.09.17

나주배 작황 좋은 편밤·대추 출하량 적어

‘조율이시’. 제사상에 반드시 올리는 과일 네 가지. 추석을 앞두고 햇과일의 출하 정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례상이 싱싱하지는 못할 듯하다. 폭염으로 성숙이 늦어진 상태에서 출하되고, 추석도 일찍 찾아와 완전한 제철 맛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꿀사과’로 유명한 전북 장수 사과는 폭염 때문에 작황이 시원찮다. 예년에 비해 상품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다. 제수용품으로 잘 팔리는 ‘대과(大果)’는 품귀를 빚고 있다. 가격도 예년보다 20%가량 올랐다. 10㎏들이가 7만~8만원, 5㎏들이는 5만원 선이다.

‘장수산촌 사과’ 김순철 대표는 “명절을 앞두고 상품을 주문하는 단골고객들이 많지만 원하는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나주배는 폭염에 시달리긴 했지만 작황이 좋아 평년작 이상의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씨알’이 작은 것이 흠이다. 나주배는 2일부터 출하됐다. 가격은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농협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는 가격은 7.5㎏들이 한 상자에 3만~4만5000원, 15㎏들이는 4만~9만원이다. 일반 상점이나 대형마트에선 농협보다 5000~8000원 비싸게 팔린다.

‘나주 한결농산’ 최진석 대표(47)는 “예년에 비해 열매가 2~3배 많이 달리면서 배풍년을 맞았지만 크기가 좀 작다”면서 “올해는 일조량이 풍부해 당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밤과 대추는 차례상에 올리기 쉽지 않게 됐다. 대표적인 밤 생산지인 충남 공주에서 조생종 일부가 출하되고 있지만 생산량이 많지 않다.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공주시 친환경인증 밤생산자연합회 김보영 회장은 “크기와 품질에 따라 ㎏당 5000~8000원에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면서 “알이 굵은 중생종과 만생종이 9월 하순부터 나오면 가격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보은 대추는 10월 초에나 수확이 시작돼 올해는 ‘햇대추’ 맛을 볼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저장용 대추를 구입해야 한다. 보은군 김정운 대추육성담당은 “1400여 대추농가가 추석 출하를 하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경북 상주 곶감은 지난달 20일부터 출하가 시작됐다. 하지만 1~2월에 생산해 냉동보관해 온 것이다. 2800t 가운데 인터넷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을 통해 1500여t, 32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가격은 ㎏당 상품 4만원, 중품 3만원, 하품 2만원 안팎이다.

<경향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