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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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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사물을 볼 때는 ‘본질’을 봐야…

여행 중 사물을 볼 때는 ‘본질’을 봐야…

by 조아라 기자 2015.01.19

지난 15일~17일 개최된 제5회 월드트레일즈컨퍼런스에서 일본작가 '후지와라 신야' 강연
일본에서 인도·티베트 여행 붐을 일으킨 사진가 겸 여행작가 그리고 예술가인 후지와라 신야(藤原新也·71)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 월드 트레일즈 콘퍼런스에 초청돼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에 초청된 후지와라 신야는 도쿄 예술대학 유화학과 재학 중 일본을 뛰쳐나와 10년에 걸쳐 전 아시아를 방랑했다. 귀국 후에는 인도로 떠나는 젊은이들이 배낭에 반드시 들어 있는 '인도 방랑'을 비롯해 '티베트 방랑', 한국여행의 이야기가 담긴 '동양기행', '소요유기' 등을 출간했다.

2012년 출판된 단편 소설집 '코스모스의 그림자에는 항상 누군가 숨어 있다'는 독자들의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켜 국영방송인 NHK에서 4개의 작품이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제주올레는 그에 대해 "날것의 풍경을 건져 올리는 사진가, 시부야 한복판에서 먹물 묻힌 거대한 붓을 거침없이 휘두르는 예술가, 일본 정부가 미워하는 독설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생수와 채소를 가득 싣고 방사선 피폭 현장으로 달려 간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와 만나 "세상에 항상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을 깨는 것부터가 여행의 시작"이라며, "여행 중 사물을 볼 때는 세상을 통해 얻은 지식보다는 그 사물의 한다"고 조언했다.

한 평생을 여행을 하며 예술가 & 사진가 & 여행작가로 불리는 그는 미국 여행 중 직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민 끝에 “모든 것이 다 있는 슈퍼마켓 맨이라 말했다”며, 일본에 “'사람은 놀기 위해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그림, 여행, 사진 등 모든 것이 좋아서 하는 놀이지,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사람이 한 평생 어떻게 제대로 노는지에 따라 그 사람이 인생에 대해 만족하는지 못하는지가 결정되는 것 같다"며, “평생 후회없이 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제5회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에 강연을 위해 처음 제주도를 방문한 그는 “45년 전인 1970년대 중반에 2개월 동안 한국 전역을 여행했다. 그때는 제주도는 오지 못하고 진도까지 여행했는데, 제주도에 오기 전 진도의 모습과 비슷할 것이라 상상했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보니 일본과 다를 것 없는 빌딩숲이라 많이 놀랐다”며, “그 당시의 한국이 그립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근 50년 사이에 세계가 모두 같은 풍경이 되어가는 듯하다”며, “이번 제5회 월드트레일즈컨퍼런스를 통해 같은 풍경 속에서도 각 각의 민족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