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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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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풍요롭게 해주소서”

“올 한해도 풍요롭게 해주소서”

by 조아라 기자 2015.04.02

하도리, 음력 2월 13일 맞아 영등맞이굿 펼쳐
해녀들의 신앙인 영등맞이굿이 음력 2월 13일인 지난 4월 1일 하도리 각시당에서 펼쳐졌다.

고복자 심방이 모든 의례를 집전하는 각시당 영등굿은 지난 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발걸음으로 도착한 해녀들은 각자 정성스럽게 준비한 돌레떡, 생선, 과일, 야채, 삶은 계란, 술 등을 당에 올리고 무사 안녕과 풍요로운 해산물 채취를 기원하며 절을 올렸다. 영등굿은 매년 음력 2월, 마을의 수호신인 본향당신(本響堂神)이 아닌 영등신을 맞이해 한 해 동안의 어업과 해녀 채취물의 풍요를 비는 굿이다.

영등신은 본래 '강남천자국' 또는 '외눈박이섬'에 사는 신인데, 이 나라에서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에 제주도로 찾아왔다가 이 달 15일에 다시 본국으로 돌아간다고 전해진다.

이 신은 제주도 동쪽 끝에 있는 우도로 들어와서 해변의 보말을 잡아먹으며, 섬을 돌면서 바다에서 미역·전복·소라 등 해녀 채취물의 씨를 뿌려 번식시켜주며, 어업이나 농업에도 풍요를 주곤 다시 우도를 거쳐 본국으로 돌아간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영등송별제는 4월 2일(음력 2월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주시 사라봉 입구 칠머리당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