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조사.어미만 집대성한 사전 발간 주목
제주어 조사.어미만 집대성한 사전 발간 주목
by 제주일보 2012.03.08
故현평효 선생 제주어 카드로 시작해 강영봉 교수 완성
제주어의 조사와 어미는 제주어를 독특하게 해주는 문법소이다.
이런 제주어의 조사와 어미만을 집대성한 사전이 세상에 나왔다.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원장 강영봉) 부설 제주어센터가 펴낸 ‘제주어 조사·어미 사전’이 그것이다.
사전은 제주어 연구에 일생을 바쳤고, 제주대 총장을 역임한 고(故) 현평효 선생(1920~2004년)과 제자인 강영봉 원장의 숨결이 담긴 합작품이어서 출간의 의미가 더해진다.
사전이 나오게 된 것은 현 선생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제주어 카드’를 가족들이 소상(小祥)을 지낸 후인 2005년 1월 강 원장에게 기탁하면서 시작됐다.
제주어 카드는 상자 5개에 담겨 가나다 순으로 가지런히 배열됐고, 이는 1962년에 발간된 ‘제주도방언연구(제1집 자료편)’의 원고였다.
강 원장은 스승이 넘겨준 ‘제주어 카드’는 물론 국어학 자료 400여 권도 함께 선물로 받았다. 이 책은 현재 국어문화원이 ‘현암문고’라는 이름을 붙여 관리하고 있으며, 후학들의 귀중한 참고도서로 활용되고 있다.
선생의 남긴 ‘제주어 카드’는 서류의 뒷면과 백지 등을 활용해 작성한 것이었다. 종이 한 장도 허투루하지 않았던 선생의 성격과 함께 물자가 풍족하지 않았던 열악한 시대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제주어 카드’ 중 조사와 어미 카드에는 용례가 적혀 있었다. 강 원장은 이를 접한 후 제주어 사전에 대한 새로운 길을 찾게 됐다.
스승의 원고를 정리한 이후에 자신이 수집한 자료들은 스승의 원고 작성방법에 따라 작성해 나갔다.
제주어 조사·어미 사전은 제주어 카드를 받은 지 7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사전의 특징은 표제항마다 제주어 용례가 수록됐다.
또 제주어 용례는 표준어 대역까지 해 놓아 사전을 찾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강영봉 원장은 “제주어에 일생을 바치셨던 스승님과 나란히 이름을 올릴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사전 출간으로 무거운 짐 하나를 부려놓게 됐다”며 출판 소감을 밝혔다.
강 원장은 이어 “제주어 연구자와 도민들이 제주어를 활용한 언어생활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매품(현평효·강영봉 편저·340쪽).
문의 제주대 국어문화원 754-2712.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제주어의 조사와 어미는 제주어를 독특하게 해주는 문법소이다.
이런 제주어의 조사와 어미만을 집대성한 사전이 세상에 나왔다.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원장 강영봉) 부설 제주어센터가 펴낸 ‘제주어 조사·어미 사전’이 그것이다.
사전은 제주어 연구에 일생을 바쳤고, 제주대 총장을 역임한 고(故) 현평효 선생(1920~2004년)과 제자인 강영봉 원장의 숨결이 담긴 합작품이어서 출간의 의미가 더해진다.
사전이 나오게 된 것은 현 선생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제주어 카드’를 가족들이 소상(小祥)을 지낸 후인 2005년 1월 강 원장에게 기탁하면서 시작됐다.
제주어 카드는 상자 5개에 담겨 가나다 순으로 가지런히 배열됐고, 이는 1962년에 발간된 ‘제주도방언연구(제1집 자료편)’의 원고였다.
강 원장은 스승이 넘겨준 ‘제주어 카드’는 물론 국어학 자료 400여 권도 함께 선물로 받았다. 이 책은 현재 국어문화원이 ‘현암문고’라는 이름을 붙여 관리하고 있으며, 후학들의 귀중한 참고도서로 활용되고 있다.
선생의 남긴 ‘제주어 카드’는 서류의 뒷면과 백지 등을 활용해 작성한 것이었다. 종이 한 장도 허투루하지 않았던 선생의 성격과 함께 물자가 풍족하지 않았던 열악한 시대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제주어 카드’ 중 조사와 어미 카드에는 용례가 적혀 있었다. 강 원장은 이를 접한 후 제주어 사전에 대한 새로운 길을 찾게 됐다.
스승의 원고를 정리한 이후에 자신이 수집한 자료들은 스승의 원고 작성방법에 따라 작성해 나갔다.
제주어 조사·어미 사전은 제주어 카드를 받은 지 7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사전의 특징은 표제항마다 제주어 용례가 수록됐다.
또 제주어 용례는 표준어 대역까지 해 놓아 사전을 찾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강영봉 원장은 “제주어에 일생을 바치셨던 스승님과 나란히 이름을 올릴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사전 출간으로 무거운 짐 하나를 부려놓게 됐다”며 출판 소감을 밝혔다.
강 원장은 이어 “제주어 연구자와 도민들이 제주어를 활용한 언어생활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매품(현평효·강영봉 편저·340쪽).
문의 제주대 국어문화원 754-2712.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