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표 기념품 '돌하르방' 관급용으로 제작 '뒤안길'
제주대표 기념품 '돌하르방' 관급용으로 제작 '뒤안길'
by 제주일보 2012.03.08
토산품점마다 플라스틱 캐릭터 돌하르방이 차지

▲ 제주현무암으로 제작된 돌하르방.제주대표 관광기념품인 ‘돌하르방’이 쓸쓸한 퇴장을 맞이하고 있다.1980~1990년대 신혼부부와 수학여행단이 제주여행 증표로 구입했던 제주현무암 돌하르방은 수년 전부터 찬밥신세가 되더니, 지금은 토산품점에서도 찾기 힘든 골동품이 돼 버렸다.
돌하르방이 밀려난 가장 큰 이유는 5, 6년 전부터 값싼 중국산 공예기념품이 밀려오면서 부터다.
현무암 돌하르방 대신 플라스틱으로 만든 만화캐릭터 돌하르방이 자리를 차지했다. 여기에 돌 재질을 내는 합성수지(포마이카)로 만든 ‘무늬만 돌하르방’도 등장했다.
제주시내 토산품점 관계자는 “관광객들은 현무암 돌하르방은 ‘들고 다니기에 무겁다’며 구입을 꺼려한다”며 “대신 캐릭터 돌하르방이나 속이 텅 빈 합성수지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현무암 돌하르방은 현재 관급용으로 구매가 이뤄지는 실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고위인사 방문 또는 협약 체결에서 답례품으로 주어지고 있다는 것.
제주도관광공예협동조합(이하 공예조합) 관계자는 “현무암 돌하르방은 석공 장인도 하루에 3개 밖에 만들지 못할 정도로 품이 많이 간다”며 “그래도 예전엔 깎기가 무섭게 팔렸지만 지금은 찾는 사람이 없다보니 관급용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돌하르방이 뒤안길을 걷는 가운데 중국산 기념품에 이어 장난감까지 팔며 근근이 버티고 있는 관광기념품시장에 대한 당국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한 실정이다.
공예조합 관계자는 “1980년대 300개에 달했던 공예품 업체가 줄줄이 도산해 지금은 33개만 남았다”며 “최근엔 중국산 갈옷까지 등장하는 등 공예인들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공예조합측은 도내 공예인들의 생계를 위해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제주산 공예품을 판매할 방안을 찾았으나, 정작 비싼 임대료를 마련할 길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공예조합 관계자는 “석각에 장공익, 세라믹에 김영수, 칠보에 김선봉 등 이름만 되면 누구나 아는 대한민국 명장 3명이 제주에 있어도, 이들이 만든 공예품은 공항에 입점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일본과 하와이에 있는 공항에 가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알 리는 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것과 비교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가 2010년 한국자치경제연구원에 관광기념품에 대한 용역을 의뢰한 결과, 순수 제주산은 5~10%에 불과했다.
반면 완제품을 중국에서 수입한 비율은 40~50%, 부속을 수입해 제주서 조립한 제품은 40~50%에 달하고 있다.
문의 제주도관광공예협동조합 713-7560.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돌하르방이 밀려난 가장 큰 이유는 5, 6년 전부터 값싼 중국산 공예기념품이 밀려오면서 부터다.
현무암 돌하르방 대신 플라스틱으로 만든 만화캐릭터 돌하르방이 자리를 차지했다. 여기에 돌 재질을 내는 합성수지(포마이카)로 만든 ‘무늬만 돌하르방’도 등장했다.
제주시내 토산품점 관계자는 “관광객들은 현무암 돌하르방은 ‘들고 다니기에 무겁다’며 구입을 꺼려한다”며 “대신 캐릭터 돌하르방이나 속이 텅 빈 합성수지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현무암 돌하르방은 현재 관급용으로 구매가 이뤄지는 실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고위인사 방문 또는 협약 체결에서 답례품으로 주어지고 있다는 것.
제주도관광공예협동조합(이하 공예조합) 관계자는 “현무암 돌하르방은 석공 장인도 하루에 3개 밖에 만들지 못할 정도로 품이 많이 간다”며 “그래도 예전엔 깎기가 무섭게 팔렸지만 지금은 찾는 사람이 없다보니 관급용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돌하르방이 뒤안길을 걷는 가운데 중국산 기념품에 이어 장난감까지 팔며 근근이 버티고 있는 관광기념품시장에 대한 당국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한 실정이다.
공예조합 관계자는 “1980년대 300개에 달했던 공예품 업체가 줄줄이 도산해 지금은 33개만 남았다”며 “최근엔 중국산 갈옷까지 등장하는 등 공예인들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공예조합측은 도내 공예인들의 생계를 위해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제주산 공예품을 판매할 방안을 찾았으나, 정작 비싼 임대료를 마련할 길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공예조합 관계자는 “석각에 장공익, 세라믹에 김영수, 칠보에 김선봉 등 이름만 되면 누구나 아는 대한민국 명장 3명이 제주에 있어도, 이들이 만든 공예품은 공항에 입점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일본과 하와이에 있는 공항에 가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알 리는 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것과 비교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가 2010년 한국자치경제연구원에 관광기념품에 대한 용역을 의뢰한 결과, 순수 제주산은 5~10%에 불과했다.
반면 완제품을 중국에서 수입한 비율은 40~50%, 부속을 수입해 제주서 조립한 제품은 40~50%에 달하고 있다.
문의 제주도관광공예협동조합 713-7560.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