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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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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없는 UN환경대학원 유치 추진 ‘주먹구구’

실체 없는 UN환경대학원 유치 추진 ‘주먹구구’

by 제주일보 2012.03.12

명칭 혼선에 UN과 협의도 진행 안돼道 별개의 IUCN대학원 유치로 끼워맞추기 지적

제주특별자치도의 ‘UN(국제연합)환경대학원’ 유치 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우근민 지사의 공약에 따라 UN환경대학원 유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 지사의 공천실천 계획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비 470억원과 지방비 30억5300만원, 기타 20억원 등 총사업비 520억5300만원을 투입, 본관 및 강의동 2동과 국제회의실, 기숙사, 사이버환경도서관 등이 조성된다.

운영주체는 UN과 중앙정부, 제주도가 맡으며 세계자연보전총회(WCC)지원특별법에 기금조성 조항을 근거로 해 국제 펀드 100억원을 조성해 운영 자금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제주도는 이 계획을 추진하면서 여러 가지 오류를 범하고 있다.

우선 제주도가 지난해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보전중기기본계획 수립용역’에는 ‘UN환경대학원’이 아닌 ‘UN환경대학’으로 명시돼 명칭부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현재 세계적으로 UN이 운영하고 있는 대학이 일본에 있는 ‘UN대학’과 코스타리카에 있는 ‘UN평화대학’ 등만 있고 ‘UN환경대학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UN환경대학원’이라는 실체가 존재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제주도는 UN과 협의도 없이 사업 추진계획만 수립해 향후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UN과의 직접 협의가 어렵다보니 이번 WCC(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총회를 계기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산하의 환경대학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별개의 사업을 지사 공약사업 실천에 끼워 맞추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UN과의 직접적인 협의 진행이 어렵다보니 WCC 제주총회 때 IUCN와 협의해 IUCN 산하 환경대학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제주도 환경자산보전과 710-6050.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