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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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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은 장애인 자립의 밑바탕이에요"

"취업은 장애인 자립의 밑바탕이에요"

by 제주일보 2012.04.19

20일 제32회 장애인의 날
“장애인도 직장에서 일을 잘할 수 있어요.”

제32회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제주시 구좌읍 소재 (주)제주사랑농수산.

이곳은 직원 31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명을 장애인으로 채용, 장애인과 비장애인 한데 어우러져 일을 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주)제주사랑농수산(대표 박병선)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지정하는 장애인표준사업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0년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됐다는 박윤정씨(36·여)는 “처음 사고를 당했을 때는 주변 사람들이 너무 걱정해 많이 힘들었다”며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일부러 더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손 벌리기 싫어 일을 시작했다는 박씨는 “취업은 장애인 자립을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취업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사회적응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며 장애인 취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박씨는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 집에 웅크리고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며 “장애인 스스로 장애를 인정하고 먼저 한 발 내딛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장애인이 직업을 가지려고 노력을 해도 선입견이나 정보 미흡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며 “형식적인 교육이 아닌 장애 특징에 맞는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배송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장애 3급의 김현미씨(48·여)는 “처음에는 아이를 키우면서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며 “하지만 일을 시작하면서 경제적 자립은 물론,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다시 배우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입사한지 10여 년이 됐다는 김씨는 “이곳에서 다른 직원들과 같이 일하고 대화를 하면서 많이 밝아지고 건강해졌다”며 “앞으로 맡은 일과 회사 등 모두가 잘 돼 같이 일하는 동료와 계속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김씨는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지금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이도 건강하게 잘 컸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양경월 제주사랑농수산 이사는 “‘장애인은 일을 못 한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처음 이곳에 오는 장애인들도 3개월 정도 적응기를 거치면 비장애인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 이사는 “장애인을 힘들게 하는 것은 불편한 몸이나 마음이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편견”이라며 “편견 없이 우리와 같이 일하고 생활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고영진 기자zini@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