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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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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프리미엄 제주맥주' 사실상 백지화

제주도, '프리미엄 제주맥주' 사실상 백지화

by 제주일보 2012.07.11

제주도개발공사 추진했던 '제주 프리미엄 맥주'로 되돌아가...출자금 94억원도 불용 처리 불가피용암해수를 이용해 대규모 ‘프리미엄 제주맥주’를 개발한다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야심찬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제주도는 제주도 차원의 프리미엄 제주맥주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제주도개발공사에서 추진돼 온 ‘제주 프리미엄 맥주 개발사업’으로 대체키로 했다.

제주도는 제주도개발공사가 2010년 10월부터 물산업 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해 온 제주 프리미엄 맥주사업을 확대해 대규모 ‘프리미엄 제주맥주’를 개발키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해 9월 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하고, 용암해수와 제주산 백호보리를 활용해 연간 1만5000t에서 3만t에 이르는 ‘제주맥주’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민간자본 등 총 사업비 445억원을 투자해 구좌읍 한동리 용암해수단지에 맥주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1차 출자금 94억원(부지 28억원 포함)을 확보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 공개모집이 세 차례나 무산되면서 난관에 봉착했고, 결국 제주도는 규모를 축소해 제주도개발공사가 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결과적으로 용암해수와 제주산 보리를 활용해 용암해수단지에서 대규모 ‘제주맥주’를 개발한다는 계획은 무산됐고, 제주도개발공사가 기존에 추진해 온 물산업 연구개발 사업을 연장하는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이에 따라 기존에 확보한 출자 예산 94억원도 불용처리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개발공사는 2010년 10월 정부가 지원하는 물산업 연구개발사업에 선정돼 국비 21억원과 자부담 7억원 등 총 28억원을 투자해 한남리 감귤공장에 연간 108t을 생산할 수 있는 맥주 제조설비 등을 구축했고, 최근 맥주 시제품 5종을 개발했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 지원하는 품질개량사업 예산 2억1000만원을 확보해 ‘용암해수’와 ‘지하수’ 중 어떤 물을 맥주 원료로 사용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미 구축된 맥주제조시설과 제품을 활용해 연간 100t 규모의 소규모 프리미엄 맥주사업을 시작하고, 점차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잦은 계획 변경에 따른 정책 혼선과 함께 맥주 원료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점, 제주도개발공사가 전적으로 사업을 맡게 된 점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동우, 통합진보당·제주시 구좌읍·우도면) 업무보고에서 안창남 의원(민주통합당·제주시 삼양·봉개·아라동)은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번복되고 변경되고 있다. 이래가지고 사업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지적했고, 강경식 의원(통합진보당·제주시 이도2동 갑)은 “지하수를 사용할 경우 지하수 고갈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삼다수를 판매한 돈으로 맥주산업 적자를 메우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문의 제주도 향토자원산업과 710-2600.
강재병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