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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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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美 수출 남는게 없다..."무리한 추진"지적

감귤 美 수출 남는게 없다..."무리한 추진"지적

by 제주일보 2012.02.24

道.제주농협, 작년 2905톤 수출...통관상 부패율 상자당 36~52% 달해
현지 선별.재포장 후에도 부패율 상자당 24%...부패과 처리비용까지 부담
부패율 저감.농약 사용 문제 해소 등 철저한 준비 작업 절실

제주특별자치도가 우근민 지사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따라 감귤 미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이익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용 상자당 부패율이 무려 36~52%에 달하고 있는 데다 부패과 처리비용까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23일 제주도가 마련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농무성은 지난해 11월 제주도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수출한 감귤 2905t의 부패율이 한 상자당 최소 36%에서 최대 52%라고 발표했다.

또 미국 현지서 선별 및 재포장을 한 상품도 현지 수입업체가 조사한 결과 한 상자당 부패율이 24%에 이르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미국의 경우 상자당 부패율이 5% 미만일 때만 수입업체가 부패과 처리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감귤 부패과 처리비용까지 제주농협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제주농협은 부패과 비율만큼을 판매물량에서 제외하는 방법으로 부패과 비용을 부담했다.

결국 전체 수출물량 2905t 중에 통관 과정에서 발생한 평균 부패율 44%의 물량과 현지 선별·재포장 후 부패율 24%의 물량을 빼면 실제 수출 물량은 1200t에 불과한 셈이다.

상황이 이런 데도 제주도는 올해 감귤 미국 수출 목표를 1만t으로 잡고 추진 중이다.

부패율이 5%인 영국 수출 방식과 전용 포장제 도입, 미국에서 허용되는 흑점병 예방제 사용, 상처과 줄이는 전용 가위 도입 등의 방법을 동원한다는 게 제주도의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따라 무리한 수출을 추진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위해서는 부패율 저감과 현재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미국 내 농약잔류허용기준 마련 등의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업인단체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감귤 1만t 수출을 통해 137억원의 시장 격리효과가 있겠지만 수출을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제반 시설과 농약 사용 문제, 부패율 저감 문제 등 많은 과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쳐야만 실질적인 농가의 이익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전용 포장제 도입과 함께 선별·포장과 부패방지제 사용 등 수확에서 수출까지 전문화된 조직을 만들어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부패율을 줄이기 위해 영국 수출 방식이 도입되고 있어 올해 감귤 1만t 미국 수출은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제주도 감귤특작과 710-3190.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