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제주~부산 뱃길 5월 30일 끊겨
100년 역사 제주~부산 뱃길 5월 30일 끊겨
by 제주일보 2012.04.05
선박회사, 폐업신고...재 취항 초기비용 400억 투입 관건

제주~부산을 오가며 뱃고동을 울리던 여객선이 다음달 30일부터 운항을 중단하면서 뱃길이 사라지게 됐다.동양고속훼리㈜는 제주~부산 연안여객선 코지아일랜드호(4388t·정원 723명) 운항 중단과 관련, 여객운송면허를 부산해양항만청에 반납하고, 다음달 31일자로 폐업신고를 했다고 5일 밝혔다.
코지아일랜드호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모 선박회사에 매각된 상태다.
동양고속훼리 관계자는 “지난해 설봉호 화재로 코지아일랜드 1척만 남아 매일 운항을 못하고 이틀에 한번 배를 띄우면서 여객과 화물운송에 엇박자를 보였다”며 “기름값 인상과 함께 저비용항공사의 공세로 더는 버텨내지 못하게 됐다”며 폐업신고를 한 속내를 밝혔다.
그런데 기존 뱃길을 이을 선사가 나오지 않아 올 상반기 중 취항 재개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업계에 따르면 취항을 위해선 배 2척을 마련해야 하는 등 초기비용만 400억원이 들면서 자금 확보가 선결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부산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취항 여부에 대해 문의는 오고 있지만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거나 면허를 요청한 선사는 지금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9일 제주~삼천포 항로에 취항한 제주월드호(4332t)를 대체 뱃길로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월드호와 함께 8000t급 화물선이 제주와 삼천포를 오가면서 여객과 화물운송을 대체할 계획”이라며 “삼천포에서 부산까지 거가대교로 1시간 30분이면 갈수 있어 물류와 여객운송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100년 동안 제주와 부산을 연결했던 뱃길이 끊긴 것을 두고 당국은 물론 업계에선 제주해운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제주~부산 항로에 첫 여객선이 취항한 것은 일제시대인 1915년이 시초로, 1950년대 평택호과 이리호가 투입되면서 본격적인 해운시대가 열렸다.
1965년엔 우리나라에서 첫 건조된 여객선 도라지호와 아리랑호가 취항했으며, 1977년부터 카페리호가 오가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삼천포항이 대체 항로가 될 순 있지만, 상징적인 차원에서 제주~부산 항로가 중단 없이 재개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어서 선박회사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제주도 해양개발과 710-3226.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코지아일랜드호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모 선박회사에 매각된 상태다.
동양고속훼리 관계자는 “지난해 설봉호 화재로 코지아일랜드 1척만 남아 매일 운항을 못하고 이틀에 한번 배를 띄우면서 여객과 화물운송에 엇박자를 보였다”며 “기름값 인상과 함께 저비용항공사의 공세로 더는 버텨내지 못하게 됐다”며 폐업신고를 한 속내를 밝혔다.
그런데 기존 뱃길을 이을 선사가 나오지 않아 올 상반기 중 취항 재개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업계에 따르면 취항을 위해선 배 2척을 마련해야 하는 등 초기비용만 400억원이 들면서 자금 확보가 선결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부산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취항 여부에 대해 문의는 오고 있지만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거나 면허를 요청한 선사는 지금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9일 제주~삼천포 항로에 취항한 제주월드호(4332t)를 대체 뱃길로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월드호와 함께 8000t급 화물선이 제주와 삼천포를 오가면서 여객과 화물운송을 대체할 계획”이라며 “삼천포에서 부산까지 거가대교로 1시간 30분이면 갈수 있어 물류와 여객운송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100년 동안 제주와 부산을 연결했던 뱃길이 끊긴 것을 두고 당국은 물론 업계에선 제주해운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제주~부산 항로에 첫 여객선이 취항한 것은 일제시대인 1915년이 시초로, 1950년대 평택호과 이리호가 투입되면서 본격적인 해운시대가 열렸다.
1965년엔 우리나라에서 첫 건조된 여객선 도라지호와 아리랑호가 취항했으며, 1977년부터 카페리호가 오가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삼천포항이 대체 항로가 될 순 있지만, 상징적인 차원에서 제주~부산 항로가 중단 없이 재개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어서 선박회사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제주도 해양개발과 710-3226.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