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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곡물가로 사료값 들썩...축산농가 '불안'

치솟는 곡물가로 사료값 들썩...축산농가 '불안'

by 제주일보 2012.08.22

축산물 가격 하락에 생산비 증가 부담 가중...대책 마련 시급

최근 옥수수와 밀 등 국제 곡물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수입 곡물사료 의존도가 높은 축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생산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배합사료 값이 들썩이면서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의 불안감을 덜기 위한 조사료 자급 능력 향상 대책이 시급해지고 있다.

20일 도내 축산업계와 축협,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기상 악화에 따른 주요 곡물 생산국의 작황 부진 및 생산량 감소로 국제 곡물가가 지난 6월 하순부터 급등, 지난달부터는 연일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옥수수와 대두, 밀 등의 국제 곡물가는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 수입단가 상승과 함께 배합사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분석 결과 올 연말 사료 값은 2분기 대비 8.8%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국내 자급률이 0.8%에 불과한 옥수수 등의 국제 곡물값 상승 폭을 100으로 가정할 때 배합사료 가격은 일정 시차를 두고 33%까지 오르는 것으로 조사돼 농가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내 축산업계에서는 지난해 축종별 생산비에 있어 사료비가 최소 7.5%에서 최대 24.4%까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이번 국제 곡물값 급등에 따른 사료값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경영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산지 축산물 값도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축산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도내 한우 경락가는 650㎏ 마리당 497만여 원으로, 500만원을 웃돌았던 지난해 수준을 밑돌고 있다. 돼지 역시 110㎏ 마리당 37만여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0% 가까이 하락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운송비와 사료비 비중이 높은 도내 축산업계에 있어 기름값 급등에 이은 사료값 폭등은 최악의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경영 압박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축산업계에서는 국제 곡물값 급등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도내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한 조사료 자급능력 향상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사료 곡물가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배합사료 현금 구입 지원자금 500억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농식품부 02-500-1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