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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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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정상, 더 이상 오를 데가 없다”

“여기는 정상, 더 이상 오를 데가 없다”

by 박혜림 기자 2013.11.04

제주 출신 산악인 고상돈 기념 ‘2013한라산 고상돈로 전국 걷기대회’
고상돈이 한국 산악계에 끼친 영향과 의미 되새기는 시간 될 것
우리나라 산악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에 오른 산악인 고상돈을 기념하는 ‘2013 한라산 고상돈로 전국 걷기대회’가 오는 10일 한라산 고상돈로에서 열린다.

‘고상돈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산악인 및 걷기동호회인관광객과 제주도민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라산 어승생 수원지 서쪽 삼거리를 출발고상돈이 잠들어 있는 한라산 1100고지 고상돈공원까지의 거리 8848m 구간을 걷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등정 최단기간 기록보유자인 산악인 김창호 대장이 축하차원에서 참가할 예정이다. 김창호 대장은 2005년 7월 14일 낭가파르바트(해발 8125m)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7년 10개월 6일 만인 지난 5월 20일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며 14좌를 모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종전 무산소 최단 기간 14좌 완등은 8년 11개월 17일로김 대장이 1년 1개월 11일이나 단축시킨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1977년 고상돈과 함께 에베레스트 원정 등반에 나섰던 김영도 대장(현 대한산악연맹 고문)을 비롯한 77한국에베레스트원정대 대원들과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을 비롯한 전국의 산악인故고상돈 산악인의 부인 이희수씨를 비롯한 가족 등이 함께 걸으며 고상돈이 한국 산악계에 끼친 영향 등에 대해 생각하고 설명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1948년 제주에서 태어난 고상돈은 한국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제주대표로 참가하며 무려 6년의 노력 끝에 1977년 9월 15일 에베레스트를 정복해 대한민국을 세계 8번째 에베레스트 등정국가에 올려 놓았다. 당시 열악한 장비들로 그의 등정이 힘든 상황이었으나 에베레스트산 기슭에서 프랑스 원정대가 버리고 간 신품 산소통 12개를 줍는 행운으로 그는 한국 등산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등정을 마친 그가 무전을 통해 “고 했던 당시의 말이 유명하다.

그는 정상에 1시간가량 머물면서 함께 훈련을 받던 도중 사망한 동료들의 사진을 만년설에 묻었다고 한다.

대한산악연맹은 고상돈이 에베레스트에 오른 날을 기념해 매년 9월 15일을 산악인의 날로 지정했다.

고상돈은 이후 1979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를 역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올랐으나 하산도중 운명을 달리했는데 그의 유품은 가족들이 제주도에 기증현재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한라산 고상돈로는 산악인 고상돈을 기리자는 의미를 담아 2010년 2월 명예도로로 지정됐는데제주시 어승생 삼거리에서부터 서귀포시 탐라대 사거리 구간까지의 18k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