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길’ 낙지볶음에 담긴 장인의 옹골찬 고집
‘연동길’ 낙지볶음에 담긴 장인의 옹골찬 고집
by 제주 교차로 2011.02.14
낙지볶음에 담긴 장인의 옹골찬 고집, ‘연동길’
간혹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던 음식점이 예전만 못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오직 먹는 이에 대한 사려 깊은 배려와 맛을 향한 옹골찬 고집만이 전부였던 초심에 이문과 셈이 개입됐을 때 그런 일이 종종 생기곤 하는데 음식점, 보다 정확히 말해 ‘맛’의 변절(?)을 목도했을 때 우리는 옛 맛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곱○○○으며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나름 식객을 자부하는 필자에게 있어 이런 일은 참으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치 언제 어느 때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하얀 쌀밥과 소박한 반찬들로 손자 녀석의 주린 배를 채워주는 고향집이 사라진 것 같은 아쉬움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신제주 연동에 위치한 연동길에서 만큼은 그런 아쉬움에 대한 걱정을 덜어도 될 것 같다.
연동길은 간판에서도 알 수 있듯 지난 20년 동안 ‘시골길’의 맛을 책임져온 가게 어머니께서 직접 문을 연 낙지볶음 전문점이다.
연동길은 간판에서도 알 수 있듯 지난 20년 동안 ‘시골길’의 맛을 책임져온 가게 어머니께서 직접 문을 연 낙지볶음 전문점이다.
20년 전통....강산이 두 번이나 변할 오랜 시간동안 오직 한 길만 걸어온 장인의 손맛은 식당의 상호가 변했을지언정 여전히 손님들에게 적잖은 감동을 선사한다.
신선한 낙지를 온갖 야채와 함께 벌겋게 버무려 한 접시 거하게 내놓으면 고슬고슬하게 익은 하얀 쌀밥위에 낙지볶음을 몇 숟갈 떠서 쓱싹쓱싹 즉석 비빔밥을 만든다. 기호에 따라 청국장을 넣으면 깊은 풍미와 오며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낙지볶음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단박에 반할 만큼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신선한 낙지를 온갖 야채와 함께 벌겋게 버무려 한 접시 거하게 내놓으면 고슬고슬하게 익은 하얀 쌀밥위에 낙지볶음을 몇 숟갈 떠서 쓱싹쓱싹 즉석 비빔밥을 만든다. 기호에 따라 청국장을 넣으면 깊은 풍미와 오며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낙지볶음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단박에 반할 만큼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먹으면 먹을수록 느껴지는 당김. 계속해서 숟가락을 들게 만드는 매운맛의 그 당김 앞에 어느새 이마엔 담이 송골송골 맺히고 매운맛을 중화함과 동시에 감칠맛을 선사하는 계란프라이의 존재감은 옅은 미소와 함께 만족감을 선사한다.
단순히 혀가 아린 매운맛이 아닌 잔뜩 햇살을 머금은 태양초의 깊은 맛과 20년간 한 우물만을 파온 장인의 손 맛 등 널따란 접시위에 담긴 낙지볶음에는 쉬 가늠하기 어려운 다양한 맛과 정성이 담겨 있다. 특히 낙지볶음과 함께 서빙 되는 청국장은 가히 시골 그 자체. 정성들여 띄운 청국장과 두부, 이 지극히 단촐한 재료에서 소박함과 구수함을 넘은 한국 고유의 깊은 맛이 배어 나온다.
단순히 혀가 아린 매운맛이 아닌 잔뜩 햇살을 머금은 태양초의 깊은 맛과 20년간 한 우물만을 파온 장인의 손 맛 등 널따란 접시위에 담긴 낙지볶음에는 쉬 가늠하기 어려운 다양한 맛과 정성이 담겨 있다. 특히 낙지볶음과 함께 서빙 되는 청국장은 가히 시골 그 자체. 정성들여 띄운 청국장과 두부, 이 지극히 단촐한 재료에서 소박함과 구수함을 넘은 한국 고유의 깊은 맛이 배어 나온다.
장인의 맛. 항상 붐비는 사람들로 인해 대기실이 따로 마련돼 있을 만큼 성황을 이루는 연동길엔, 먹는 이에 대한 사려 깊은 배려와 맛을 향한 옹골찬 고집, 바로 그 깊고 깊은 장인의 맛이 담겨 있다.
▲연동길: ☎748-9363(제주시 연동 292-94)
▲연동길: ☎748-9363(제주시 연동 29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