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스레 빚은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
정성스레 빚은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
by 제주교차로 2011.03.29
손칼국수 전문점, ‘산 고을 손칼국수’
음식 앞에 ‘수제(手製)’라는 단어가 붙으면 묘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요즘처럼 획일화되고 정형화된 음식이 주를 이루는 인스턴트 시대에, 사람의 섬세한 감각과 노력에 의해 탄생되는 손맛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도 귀한 대접을 받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산 고을 손칼국수.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난 기계면이 아닌 사람이 직접 손으로 뽑은 ‘수제 면’을 맛 볼 수 있는 이곳의 칼국수는 가히 명품이라 칭해도 손색없을 만큼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특히 대부분의 맛집들이 인기를 얻게 되면 처음 가졌던 초심을 까맣게 잊고 맛의 중심을 잃는 반면, 이곳은 오랜 기간 유명세를 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예전 맛 그대로의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을 정성스레 내 놓는다.
산 고을 손칼국수의 메뉴는 ▲산골 칼국수 ▲닭 칼국수 ▲소고기 칼국수 ▲메밀 칼국수 ▲메밀 닭 칼국수 ▲메밀 소
고기 칼국수 ▲냉 칼국수 등 모두 모두 일곱 가지. 이중 필자가 즐겨 먹는 메뉴는 닭 칼국수와 메밀 닭 칼국수로 제주산 닭고기와 바지락으로 만든 시원한 육수가 일품이다. 물론 직접 뽑은 면의 쫄깃한 식감은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면과 비교 자체를 불허할 만큼 뛰어나다. 간혹 국수인지 어묵인지 헷갈릴 만큼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자이언트 면발이 있기도 하지만 오히려 직접 손으로 뽑았다는 또 하나의 반증이기에 그것마저도 즐거운 경험으로 다가온다.
고기 칼국수 ▲냉 칼국수 등 모두 모두 일곱 가지. 이중 필자가 즐겨 먹는 메뉴는 닭 칼국수와 메밀 닭 칼국수로 제주산 닭고기와 바지락으로 만든 시원한 육수가 일품이다. 물론 직접 뽑은 면의 쫄깃한 식감은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면과 비교 자체를 불허할 만큼 뛰어나다. 간혹 국수인지 어묵인지 헷갈릴 만큼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자이언트 면발이 있기도 하지만 오히려 직접 손으로 뽑았다는 또 하나의 반증이기에 그것마저도 즐거운 경험으로 다가온다.
앞서 말했듯 손 칼국수집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이곳의 칼국수는 맛에 있어 최고를 자부한다. 그 최고의 맛이 지금의 산 고을 손칼국수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김치 역시 칼국수와 함께 산 고을 손칼국수를 유명 음식점으로 만든 또 하나의 일등공신.
뜨끈한 칼국수와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이곳의 김치는 칼국수만큼이나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데 양념을 많이 넣어 버무린 남도식의 배추김치는 너무 익지도 설익지도 않은 딱 적당한 숙성단계의 아삭함을 자랑하고 배추김치보다 조금 더 숙성된 깍두기 역시 칼국수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칼국수 한 젓가락에 김치 한 조각 살짝 얹어 입에 넣으면 시원한 육수, 쫄깃한 면발, 아삭한 김치 이 세 주인공의 기가 막힌 삼박자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칼국수만으로는 2% 부족한 손님을 위해 내놓는 고슬고슬한 보리밥은 훈훈한 보너스!
칼국수만으로는 2% 부족한 손님을 위해 내놓는 고슬고슬한 보리밥은 훈훈한 보너스!
제주에서는 기다리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식당을 좀처럼 찾아 볼 수 없다. 지역적 성향과 협소한 시장 탓일 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산 고을 손칼국수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렬이 매일 연출되는 몇 안 되는 음식점이고, 쉬 볼 수 없는 그러한 장면이 연출되는 만큼 음식의 맛은 가히 일미(一味)이자 진미(珍味)다.
시나브로 찾아온 봄. 봄의 만개를 시샘하는 동장군의 눈치 없는 꽃샘추위 탓에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다면, 그리고 도자기를 빚듯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산 고을 손칼국수를 적극 추천한다.
▲산 고을 손칼국수(제주시 연동 제주일보 맞은편. 신광로 4길 25-1번지)
시나브로 찾아온 봄. 봄의 만개를 시샘하는 동장군의 눈치 없는 꽃샘추위 탓에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다면, 그리고 도자기를 빚듯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산 고을 손칼국수를 적극 추천한다.
▲산 고을 손칼국수(제주시 연동 제주일보 맞은편. 신광로 4길 25-1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