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이 끝내 줘요~“, 만세국수
“국물이 끝내 줘요~“, 만세국수
by 제주교차로 2011.06.23
무협소설로 비유 하자면 국수거리로 불리는 삼성혈 인근은 강호나 다름없다. 소림과 무당에 비유될 만 한 두 세력이 서로 간에 자웅을 겨루는 모습이나 크고 작은 군소정파들이 각 문파의 사활을 걸고 벌이는 춘추전국 시대급 경쟁 등, 시간과 장소만 옮겨졌을 뿐 국수거리는 온갖 무림 고수들이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강호 그 자체다. 다만 무협소설에서는 손과 발을 이용해 서로간의 실력을 겨뤘다면 이곳에서는 오직 국수라는 한 가지 무기만으로 치열한 ‘맛’ 전쟁을 벌인다.
한 번 더 무협소설에 비유하자면 지난 해 삼성혈 맞은편에 새롭게 문을 연 는 그동안 중원에서 멀리 떨어진 일종의 세외 세력이었다.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 차원으로 국수거리라는 이름이 생겨나긴 했지만 어됐든 국수거리는 크고 작은 음식점들이 성업 중에 있던 일종의 중원이었고 는 그곳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깔끔한 육수를 앞세워 자신들만의 맛 영역을 공고히 쌓아올리던 특별한 음식점이었다. 그런 가 출사표를 내걸고 삼성혈 인근에 2호점을 낸 건 바로 그 ‘깔끔한 육수’에 대한, 그리고 맛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이 있어서였다. 일반적인 고기국수에 비해 훨씬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뒷맛... 부드럽게 국수를 넘기고 난 후, 입안에 자연스레 감도는 그 담백한 맛은 충성도 높은 단골손님을 만들었고 새로운 국수명가로 떠오른 지금의 ‘’를 탄생시켰다.
입 안 가득 은은하게 감도는 사골국물 본연의 감칠맛
제대로 된 고기국수 한 그릇
한 번 더 무협소설에 비유하자면 지난 해 삼성혈 맞은편에 새롭게 문을 연 는 그동안 중원에서 멀리 떨어진 일종의 세외 세력이었다.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 차원으로 국수거리라는 이름이 생겨나긴 했지만 어됐든 국수거리는 크고 작은 음식점들이 성업 중에 있던 일종의 중원이었고 는 그곳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깔끔한 육수를 앞세워 자신들만의 맛 영역을 공고히 쌓아올리던 특별한 음식점이었다. 그런 가 출사표를 내걸고 삼성혈 인근에 2호점을 낸 건 바로 그 ‘깔끔한 육수’에 대한, 그리고 맛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이 있어서였다. 일반적인 고기국수에 비해 훨씬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뒷맛... 부드럽게 국수를 넘기고 난 후, 입안에 자연스레 감도는 그 담백한 맛은 충성도 높은 단골손님을 만들었고 새로운 국수명가로 떠오른 지금의 ‘’를 탄생시켰다.
입 안 가득 은은하게 감도는 사골국물 본연의 감칠맛
제대로 된 고기국수 한 그릇
의 육수는 미식가들과 국수 마니아들 사이에서 ‘제주 국수가게들 중 가장 맛이 좋다’라는 평을 들을 만큼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지난 2002년 처음 가게를 오픈 할 당시 차 대표가 가장 신경 쓴 부분도 바로 이 육수다. 사골로 맛을 내는 고기국수의 특성상 육수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느끼함과 잡냄새 해결이야 말로 가장 큰 숙제이자 난제기 때문. 이를 위해 차석호 대표는 본격적인 가게 운영에 앞서 약 6개월간 기존 육수와는 차별화된 육수 개발을 목표로 온갖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맛 집으로 소문난 가게를 방문하거나 인터넷에서 각종 자료를 찾기도 했고 전통의 맛을 기억하는 어르신들과 요리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해보기도 했다. 그렇게 6개월간의 고생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지금의 표 육수다.
1급 비밀인 탓에 상세한 부분까지는 알 수 없지만 차 대표에게 넌지시 물어본 결과 육수 맛을 좌우하는 비법은 다름 아닌 불이다. 사골로만 우려내는 고기국수의 육수는 재료의 특성상 불 조절에 조금만 소홀에도 특유의 잡냄새와 느끼한 맛이 국물에 배게 마련이다. 따라서 차 대표는 강 불과 약 불을 적절히 조절해 하루에서 이틀 동안 꼬박 육수를 우려내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고 한다. 그렇게 정성에 정성을 더해 탄생된 육수에 굵직한 중면을 넣고 돼지고기, 파, 고춧가루, 깨, 유부 등을 고명으로 얹어 내는 음식이 바로 의 고기국수다.
아무리 둔한 사람도 한 번 맛을 보면 단박에 알아챌 수 있을 만큼 이곳의 고기국수는 더 없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그러면서 사골국물 특유의 진한 감칠맛 역시 입 안 가득 은은하게 맴돈다. 잘 익은 돼지고기는 부드러운 국수의 식감과 어울려 환상의 하모니를 연출하고 고소한 참깨와 아삭아삭 ○○○히는 파의 청량함, 유부의 감칠맛이 깔끔한 육수에 더해져 다채로운 맛을 연출한다. 국수를 얼추 먹었다면 국수그릇을 두 손으로 감싸고 한 입 들이마셔 보라고 권하고 싶다. 뽀얀 색의 국물이 행여 느끼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숨 한 번 꾹 참아 후루룩 들이키면 ‘과연 최고라 평가받는 육수는 이런 거구나’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올 것이다.
고기국수 뿐만 아니라 국밥 역시 별미 중 별미다. 일반적인 국수집의 국밥이 고기국수 육수에 밥과 돼지고기를 얹은 형태, 이른바 국수 대신 밥만 넣은 방식을 취하는 것에 반해 ‘’ 의 국밥은 품질 좋은 돼지고기와 신선한 돼지내장을 듬뿍 넣은 진짜배기 국밥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깔끔함을 자랑하는 육수에 일체의 잡냄새를 제거한 돼지내장을 넣었기 때문에 국밥을 잘 먹지 못하는 여성들도 좋아할 만큼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술안주로 사랑받는 찹쌀 순대 역시 순대 본연의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맛도 맛이지만 의 최대 장점은 여전히 고기국수 가격이 4,500원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구제역 파동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인상으로 거의 모든 국수집들이 적게는 500원, 많게는 1,000원 이상 올렸지만 는 기존의 고기국수 가격 그대로를 고집하고 있다.
물론 단순히 산술적으로 보면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다. 하지만 “한 번 인상한 가격을 다시 인하 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의 어려움을 모면하고자 손님에게 부담을 주는 건 음식 장사 하는 입장에서 아닌 것 같다”는 차 대표의 마음씀씀이를 알고 나면 500원이라는 적은 금액은 단순한 가격 이상의 큰 고마움으로 다가온다.
맛을 향한 옹골찬 고집과 먹는 이에 대한 한결같은 정성, 손님을 생각하는 깊은 배려심.... 는 그런 곳이다.
▲ 오 라 점: 제주시 오라1동 1083-2번지 ☎702-7056
삼성혈점: 제주시 이도1동 1272-4번지 ☎727-7056
물론 단순히 산술적으로 보면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다. 하지만 “한 번 인상한 가격을 다시 인하 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의 어려움을 모면하고자 손님에게 부담을 주는 건 음식 장사 하는 입장에서 아닌 것 같다”는 차 대표의 마음씀씀이를 알고 나면 500원이라는 적은 금액은 단순한 가격 이상의 큰 고마움으로 다가온다.
맛을 향한 옹골찬 고집과 먹는 이에 대한 한결같은 정성, 손님을 생각하는 깊은 배려심.... 는 그런 곳이다.
▲ 오 라 점: 제주시 오라1동 1083-2번지 ☎702-7056
삼성혈점: 제주시 이도1동 1272-4번지 ☎727-7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