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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식(맛있는 제주)

제주소식(맛있는 제주)

품격 있는 한 끼 ‘상춘재’

품격 있는 한 끼 ‘상춘재’

by 제주교차로 2018.03.06

청와대의 외빈접견실을 일컫는 ‘상춘재’에서 한식요리사로 재직했던 주인장이 ‘상춘재’라는 상호로 식당을 오픈해 제주에서 성업 중이다. 청와대의 ‘상춘재’를 떠올리게 하면서 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조천의 ‘상춘재’는 본래 아라동에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몇 년 전 산간 마을의 조천에 자리를 옮기면서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얻게 됐고 대기를 각오하고 가야할만큼 유명 맛집이 됐다.
실내는 아담한 전통 한식집을 연상시키며 세련된 분위기가 안정감을 준다.

상춘재의 메뉴들은 간결하고 소탈하다. 멍게비빔밥, 문어비빔밥, 새꼬막비빔밥, 부추비빔밥 등 비빔밥 류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그 깊이는 다시 찾고 싶은 만큼의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신선함이 가장 중요한 해물 등을 비빔밥으로 개발해 별미를 만들어냈다. 멍게, 문어, 꼬막 등의 재료를 올려 그 맛은 매우 깔끔하다.
비빔밥을 비롯한 모든 찬들이 간이 세지 않고 양념과 드레싱은 모두 천연재료들로 만들어 ‘상춘재’라는 품격 있는 상호명을 증명한다.

상춘재의 추천 음식은 통영 멍게비빔밥으로 제주도음식으로 비유를 한다면, 성개젓갈에 참기름을 넣어 밥에 비벼 먹는 맛처럼 고추장이 들어가지 않으며 온갖 야채를 넣어 참기름에 비벼먹는 웰빙식이다.

특히 멍게의 고유의 맛을 최대한으로 살려낸 멍게비빔밥은 최소한의 양념을 가미해 야채와 멍게의 쌉싸름함이 그대로 전달된다. 빨간 양념이지만 비빔밥에 흔히 들어가는 고추장이 최소화 돼 있어 양념에 재료들의 맛이 가려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투박하거나 날맛이 나지 않는다. 재료에서 발생하는 신선함이 상춘재의 가장 큰 양념인 셈.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내고 있다.
문어비빔밥은 돌문어가 섭섭지 않게 들어가 있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문어 뿐 아니라 야채 아래에 쇠고기와 견과류가 깔려 있어 돌문어의 쫄깃함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매우 인상적인 맛을 낸다.

반찬들은 생채소와 절임 반찬들이 주를 이룬다. 열을 가한 음식보다 숙성시키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내는 요리에 대한 자부심은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다. 맵거나 짠기가 없는 모든 반찬들이 놀라울 정도로 맛있다. 비빔밥에 흔치 않게 쌈채소들이 제공되는데 채소들은 매우 신선해 비빔밥과 잘 어울린다.

상춘재의 음식들은 ‘건강함’은 물론 품격 있는 한 끼를 완성시켜준다.
(송키새우리(부추) 비빔밥 10,000원/ 통영멍게 비빔밥 11,000원/ 새꼬막 비빔밥 12,000/ 뭉게(돌문어) 비빔밥 13,000원/돌솥밥과 고등어구이 13,000원)

상춘재 064-725-1557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진길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