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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식(맛있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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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도 괜찮아! 제주 혼밥하기 좋은 5곳

혼자라도 괜찮아! 제주 혼밥하기 좋은 5곳

by 이연서 기자 2018.04.16

제주 여행온 혼행족(혼자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맛집을 탐방하기가 만만치 않다. ‘2인 이상 가능’이라는 문구는 혼여족을 더욱 좌절하게 만든다. 제주는 크고, 맛집은 많은 법. 거부할 수 없는 맛집 탐방 유혹을 충족시켜줄 맛있는 공간, 홀로 먹어도 좋은 데다가 맛까지 뛰어난 혼밥하기 좋은 식당 5군데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월정리 혼행족 환영 ‘포케트럭’
▲월정리를 여행온 혼밥 여행자이거나 ▲내실과 외실을 두루 갖춘 음식을 맛보고 싶다거나 ▲강아지를 좋아하거나 ▲한그릇을 주문해야 하지만 한가지 재료를 선택하기 어려운 우유부단함을 가졌다면 ‘포케트럭’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상호명의 ‘포케’는 하와이어로 ‘자르다’라는 뜻으로 그 의미에 맞게 쑹덩쑹덩 잘라서 모락모락 김이 올라간 밥 위에 척하니 올린 포케트럭의 유일메뉴 덮밥은 일본식 덮밥과 비슷해 보이지만 일본식에 하와이식과 또 한국식을 더한 ‘퓨전’식이다.

이곳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방법은 가장 먼저 자신의 양에 맞는 볼 크기를 정하고 밥 위에 올라갈 토핑류를 선택하는데 토핑은 참치, 참치뱃살, 간장새우, 타코와사비, 치킨가라야게, 생연어 총 6가지 중 볼 크기에 따라 2개~4개를 고를 수 있다.
6가지의 토핑은 좋은 원재료와 손질을 바탕으로 숙성 및 조리를 해냈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모든 메뉴가 맛이 뛰어나다. 특히 두 개 이상은 기본으로 토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 그릇 안에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어 만족도 역시 2배로 배가된다.

추가금액을 지불하면 사이드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중 아보카도는 말 그대로 ‘신의 한수’이다. 매우 숙성을 잘 시킨 부드러운 아보카도는 재료들의 맛을 살려주는 감초처럼 어우러져 빠질 수 없는 필수 추가 토핑 메뉴이다.
(Regular 10,500/Large 12,500).
산방산도 식후경 ‘소봉식당’
소봉식당이 위치한 곳은 웅장한 산방산이 병풍처럼 창밖을 감싸고 있는 자그마한 공간으로, 커다란 통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은 실내를 매우 기분 좋게 만든다. 특히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친절함은 제주 서쪽의 대표관광지가 아닌 일본의 작은 마을 식당에 온 기분으로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이렇듯 소봉식당의 인테리어와 친절함은 음식을 맛보기까지 하나의 코스처럼 완성된다.
윤기가 흐르는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밥을 젓가락으로 가득 떠 입안에 넣으면 탄력에 밥맛이 좋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바뀌는 오늘의 정식의 찬들이 그저 그럴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 큰 그릇과 작은 그릇들로 소담하게 담긴 찬들은 보기에도 기분이 좋다.

한상차림으로 솥밥, 메인요리, 조림, 된장국, 드레싱 등이 함께 제공된다. 일본의 가정에 온 듯한 정갈하고 소박하지만 예쁜 밥상은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 플레이팅까지 매우 깔끔하다.
(간장 게살장 정식 19,000원/비프 스튜 정식 18,000원/치킨남반정식 15,000원/오늘의 정식 15,000원)
제주의 식재료로 멋있는 한끼 ‘오롯’
아라동에 위치한 요리 주점 ‘오롯’은 뛰어난 음식 맛은 물론 그 안에 멋이 깃들어 있어 감성 충만한 식사를 경험하고 싶은 1인에게 자신 있게 추천한다.
‘오롯’이라는 상호명에서부터 가늠할 수 있듯 실내 인테리어, 심지어 그릇까지 군데군데 멋이 묻어 있어 주인장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의 가장 멋은 바로 한상 차려낸 ‘음식’이다.
식사메뉴는 전복장비빔밥, 톳밥, 멍게젓 비빔밥, 성게알 비빔밥, 꼬막간장비빔밥으로 해산물을 기본 식재료로 사용해 개성 있는 한식을 제공한다.

바다 향내음이 물씬 풍기는, 향과 특유의 식감을 가진 강한 재료들을 오롯만의 비법으로 한상 차려낸다.
5가지의 비빔밥 모두 맛이 뛰어나지만 특히 전복장비빔밥은 강추!
(전복장비빔밥 12,000원/톳밥11,000원/꼬막간장비빔밥12,000원/멍게젓비빔밥 10,000원/ 성게알비빔밥 13,000원)

제주니까 전복! '오쿠다'
전복을 흔히 ‘바다의 명품’이라 불리며 몸값이 비싼 고가의 음식이지만 제주에서만큼은 흔한 식재료처럼 느껴진다. 구이부터, 죽, 뚝배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전복을 그것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제주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가 아닐까.

제주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전복죽, 전복돌솥밥, 전복뚝배기부터 전복비빔밥, 전복밥, 전복볶음밥, 전복들깨수제비, 전복해물탕 등 전복이 주인공으로 요리되는 개성 있는 메뉴들로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

오쿠다는 전복요리로 가득 찬 공간이지만 그 개성 넘치는 맛은 물론 주인장의 친절한 미소에 다시금 찾게 만드는 힘이 있다.
(전복돌솥밥 13,000원/ 전복볶음밥 10,000원/ 전복한끼 13,000원/ 전복밥 12,000/ 전복뚝배기 12,000원)

나홀로 자신있게 고기를 볶아보자! ‘현옥식당’
오랫동안 도민과 여행객들에게 사랑받아온 현옥식당은 맛도 맛이지만 1인에게도 부담 없이 열려 있는 메뉴들 때문이 아닐까.
무엇보다 시외버스터미널 근처라는 지리적 메리트가 대중교통으로 여행하는 1인 여행객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즉석 두루치기는 1인분으로 제공돼 비록 1인 식사지만 푸짐한 한끼를 먹을 수 있다. 푸짐한 양 뿐 아니라 질이 좋은 돼지고기와 맛깔스러운 밑반찬은 혼자 온 외로움을 달래준다. 홀로 방문했더라도 눈치보지 말고 당당하게 고기를 볶아보자.
(돼지두루치기 7,000원/ 김치찌개 6,000원/ 정식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