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퓨전짬뽕과 피자를 한 번에 즐기다

배가 너무나 고플 때에는 그동안 먹지 못했던 음식들이 다 떠오르며 당장은 어떤 음식이라도 다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도 들고,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은 욕구가 엄청나게 커진다.

이럴 때일수록 메뉴를 선택하기가 매우 난감해지는데, 매운 음식도 먹고 싶고, 느끼한 음식도 먹고 싶다거나 뭔가 다양한 메뉴를 한꺼번에 먹고 싶어질 때 가보면 좋은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곳은 바로 삼양에 위치한 ‘아임파인’이다.

이곳에서는 중국요리와 이태리요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데, 바로 짬뽕과 피자의 만남이다.
짬뽕도 일반 중국집에서 판매하는 짬뽕과 다르게 퓨전으로 즐기는 짬뽕이다. 우삼겹이 듬뿍 들어간 우삼겹짬뽕, 고소한 맛의 크림짬뽕, 토마토 베이스의 토마토짬뽕 그리고 짜장면 등 일반 중국집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메뉴와 두 가지 종류의 피자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골목 안쪽에 위치해 이 동네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쉽게 마주칠 수 없는 곳이긴 하지만, 바로 옆에 유명한 해장국식당이 위치해 그곳에 오는 손님들은 한 번쯤은 봤을 법한 곳이다. 우리도 그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드디어 먹어 보게 되었다.

식당 안도 깔끔하고 주방 바란스 뒤로 보이는 주방도 깔끔해 보인다. 그리고 주방이나 홀이나 다 젊은 사람들만 가득해 왠지 더욱 기대감을 주는 곳이다. 다양한 짬뽕메뉴에 신선하기도 했지만, 더욱 기대감을 상승시킨 것은 매일 만드는 생면과 생도우라는 문구다. 특히 면은 톳이 첨가되어 건강하고 맛좋은 짬뽕을 기대하게 한다.

‘톳’은 바다에서 자라나는 불로초라고 불릴 정도로 효능이 뛰어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톳은 칼슘, 요오드, 철, 등의 무기염류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칼슘은 우유보다 15배 많아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고, 성장기 어린이나 임산부들에게 좋다고 한다. 그리고 오이의 25배에 해당하는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어 소화가 잘 되게 하고, 지방의 흡수를 막아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설명되어 있다.

이렇게 좋은 톳으로 면을 뽑아 먹으니 맛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만족스러운 맛으로 기분까지 좋아지니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벽에 붙은 설명들을 보다보니 어느새 기다리던 음식들이 나온다. 가장 먼저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피자가 나온다. 피자는 시금치로 뒤덮여 더욱 먹음직스럽다. 그리고 바로 나온 짬뽕, 우리는 우삼겹짬뽕과 크림짬뽕을 주문했다. 매콤한 맛을 조금 진하게 해달라고 부탁한 우삼겹짬뽕은 면을 뒤덮은 우삼겹의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향긋한 불맛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크림짬뽕은 크림파스타가 떠오르지만, 파스타와는 엄연히 다른 맛이다. 약간 매콤한 맛이 가미되어 조금 덜 느끼하게 즐길 수 있다. 열심히 먹다보니 작은 전복이 나와 감탄하기도 했다.

두 가지 맛 짬뽕 모두 톳이 들어간 면으로 색깔이 초록색이다. 톳의 맛은 느낄 수 없지만, 쫄깃쫄깃한 면발이 직접 뽑은 생면이라는 것은 단숨에 알아차릴 수 있다. 짬뽕을 어느 정도 먹고 난 뒤 피자시식!

피자는 솔직히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짬뽕보다 피자가 조금 더 맛이 있는 것 같다. 쫄깃한 도우와 새콤달콤한 토핑 그리고 곁들여 먹는 소스까지 짬뽕보다 피자에 더욱 손이 가게 된다.

우삼겹 짬뽕의 맵기를 약하게 부탁했더니 모든 음식들이 조금 느끼한 맛을 내어 탄산음료가 절실했다. 다음에는 짬뽕의 맵기를 좀 더 맵게 조절하여 먹으면 더욱 조화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토마토짬뽕도 기대됐지만, 다음을 기약해본다.

상호명 : 아임파인
주소 : 제주시 지석8길 13-20(삼양2동 2176-11)
전화 : 064-723-0959
영업시간 : 매일 11시~20시30분
메뉴 : 우삼겹짬뽕 7,900원, 크림짱뽕 8,900원, 파인피자 12,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