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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식(맛있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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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 나는 숙성된 생선초밥 '타쿠마스시'

감칠맛 나는 숙성된 생선초밥 '타쿠마스시'

by 이연서 기자 2017.12.12

감칠맛 나는 숙성된 생선초밥 타쿠마스시
성산일출봉이 멀게 보이는 곳에 위치한 타쿠마스시는 새하얀 컨테이너 박스로 지어져 언뜻 보면 카페 같다. 창이 많은 내부로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공간에 질서정연하게 배치된 좌석에 내리쬐는 환한 햇볕이 기분을 좋게 해준다.

이런 소박한 첫인상은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기대감에 부흥하듯 ‘타쿠마스시’에서는 질이 좋고 정성이 가득 들어간 초밥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 볼 수 있다.
‘타쿠마스시’의 가장 대표 메뉴 타쿠마특스시(모듬초밥)을 주문하면 자완무시와 생연어회가 애피타이저로 제공된다.
자완무시(일본식 계란찜)의 보들보들한 식감은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숙성이 잘된 생연어는 이곳의 생선 상태를 충분히 가늠하게 만들어주며 메인 요리 스시에 대한 기대를 더욱 더 불러일으킨다.
12피스로 구성된 초밥은 과하게 크지 않다. 특히 네타와 샤리의 비율이 매우 잘 맞아 맛의 조화를 이룬다. 무엇보다 초밥의 생선들이 대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타쿠마스시에서는 모든 횟감은 숙성해 사용한다. 이는 활어에 비해 감칠맛이 좋고 생선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타쿠마스시’ 인스타그램 참고). 특히 생선마다 가진 감칠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선마다 각기 다른 숙성법을 거친다.
고등어, 연어, 참치, 광어 등으로 만들어진 초밥은 익숙한 생선들이지만 그 질은 매우 좋고 신선도나 숙성도가 좋다. 특히 두 피스씩 이뤄져 있지만 몇 가지는 아부리한 초밥을 함께 제공해 같은 재료지만 다른 맛을 내고 있어 초밥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고등어초밥은 비린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고등어의 고소한 맛과 샤리와의 환상 조합을 이룬다.
디저트처럼 제공되는 다테마키 스시는 일본식 계란구이로 만든 초밥으로 폭신폭신 계란빵같은 느낌이 들지만 밀가루는 전혀 들어가지 않고 계란과 생선살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만들었다. 빵 같은 느낌이 더 강한 데다가 달콤함이 있어 디저트로도 일품이다.
스시도 훌륭하지만 이곳에 특별한 메뉴 중에 하나인 스지우동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지우동은 은 말 그대로 스지(소힘줄)가 국물을 내고 맛을 낸 우동이며 도가니탕과 국물 맛이 비슷하다.
국물 깊숙이 숨어있는 스지(힘줄고기)는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며, 무엇보다 구수하고 짭쪼름한 국물을 몇 번 떠먹다 보면 그 특유의 매력에 빠지고 만다.
(타쿠마특스시 16,000원/찌라시스시 14,000원/ 스지우동 9,000원)
타쿠마스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