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국물의 각재기국이 맛있는 ‘돌하르방식당’
진한 국물의 각재기국이 맛있는 ‘돌하르방식당’
by 제주교차로 2020.04.28
양도 푸짐~ 인심도 푸짐~ 각재기국은 여기가 최고!
창문을 통해 내리쬐는 따뜻한 햇살과 봄나물이 한 가득 올라온 오름의 풍경을 보면 여름이 다가올 법한 봄의 풍경이지만, 최근 너무 강하게 부는 바람 때문에 아직도 겨울이 끝나지 않은 것만 같은 날씨다.
그래서인지 계속 몸 속이 따뜻해지는 음식만 찾게 되곤 한다.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는 국이나 쫄깃한 수제비가 듬뿍 들어간 전골 같은 음식 말이다. 그러다 오랜만에 다녀온 ‘돌하르방식당’에서 다시 따뜻한 봄을 만났다.
그래서인지 계속 몸 속이 따뜻해지는 음식만 찾게 되곤 한다.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는 국이나 쫄깃한 수제비가 듬뿍 들어간 전골 같은 음식 말이다. 그러다 오랜만에 다녀온 ‘돌하르방식당’에서 다시 따뜻한 봄을 만났다.
제주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돌하르방식당’은 오래전부터 각재기국이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항상 먹을 때마다 식당 앞이나 옆에 줄을 서서 차례가 오길 한참 기다려야만 먹을 수 있는 식당이었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만 운영하고 있어 이번에는 점심시간을 조금 넘겨 2시쯤 방문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도 식당에는 식사를 하는 손님이 있었다.
몇 해 전 식당 전체를 리모델링한 ‘돌하르방식당’은 예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예전에는 테이블이 너무 붙어 있어서 뒷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빼곡하게 좁은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테이블이 넓게 펼쳐져 더욱 위생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 편해보였다. 한쪽 테이블에 앉아 각재기국과 해물뚝배기를 주문했다.
몇 해 전 식당 전체를 리모델링한 ‘돌하르방식당’은 예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예전에는 테이블이 너무 붙어 있어서 뒷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빼곡하게 좁은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테이블이 넓게 펼쳐져 더욱 위생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 편해보였다. 한쪽 테이블에 앉아 각재기국과 해물뚝배기를 주문했다.
‘돌하르방식당’은 3인 이상이면 멜조림, 4인 이상이면 고등어구기가 서비스로 나오는데, 이날은 둘이서 가게 되어 참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시원하게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나 주문했더니 잠시 후 주방을 지키시던 할아버지께서 “이건 막걸리 마시니깐 주는거”라고 하시며 멜조림을 서비스로 직접 가져다 주셨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멜은 속살이 아주 뽀얗다. 포슬포슬한 식감이 안주로 먹기 너무 좋다. 그리고 찬으로 함께 나온 병어조림과 멜젓, 오징어젓 밥 한 공기는 그냥 뚝딱할 것만 같다.
보글보글 소리를 내며 각재기국이 나왔다. 해물뚝배기도 뚝배기 가득 해물을 품고 함께 나왔다. 각재기국에는 테이블 위의 간마늘과 고추를 넣어 양념을 해서 먹어야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며 할아버지께서 또 설명해주신다. 한 번씩 왔다 갔다 하시면서 밥이 없으면 직접 떠 주시기도 하시고, 구수한 제주사투리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는게 너무 따뜻하게 느껴진다. 가끔 같은 제주도 사람도 잘 못 알아듣는 방언을 쓰셔서 당황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제주도에서도 제주도 방언을 사용하는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아 더욱 정감이 간다.